​1200원 돌파 원‧달러 환율 '상저하고' 전망… ETF 투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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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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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7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00원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다. 당분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남아 있어 상반기 소폭 하락 후 올해 하반기에 상승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 환율이 이처럼 요동치면서 상승과 하락에 베팅이 가능한 달러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5원 오른 1201.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6일 1201.0원 이후 이틀 연속 1200원 선을 상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00원 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0년 7월 24일 기록한 1201.50원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본격화와 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 무역수지 적자 등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요인이 우세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신속한 대차대조표 축소가 논의되었음이 확인되면서 환율 상승 폭은 확대됐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상품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그간 달러 투자는 직접 달러화를 환전하는 방법과 달러예금, 달러ETF, 환매조건부채권 등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 접근하기 쉬운 달러 ETF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특히 달러 ETF는 상승과 하락에 모두 베팅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 ETF가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이 ETF 상품의 경우 지난해 12월 30일 거래량이 9만8000여건에서 지난 1월 7일 23만9000건을 넘겼고, 주가도 1월 7일에 장중 1만64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또한 상승 시 두 배 수익을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의 경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왔다.
 
또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의 경우도 지난해 말 3000~4000건이던 거래량이 지난 7일에는 4만3000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증권가는 올해 말까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ETF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빠른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11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후 하반기 1200원을 향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 다시 미국 경제와 기업의 성과가 가장 탄탄하다는 것에 주목해 달러화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흐름은 원‧달러 환율의 방향에도 직결돼 상저하고의 경로를 나타낼 것이라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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