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매각..."불확실성 해소돼 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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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1-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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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칼라일그룹에 매각한다.
 
5일 현대글로비스는 공시를 통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23.28%) 가운데 3.29%와 정몽구 그룹 명예회장의 지분(6.71%)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두 사람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종전 29.99%에서 19.99%로 낮아졌다. 칼라일은 6113억원에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사들임으로써 현대글로비스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거래는 작년 12월 30일 발효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맞춰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축소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 전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사의 경우 20%)에 한해 부당이익 제공 행위를 금지했는데, 개정안에선 지분 기준이 20%로 강화됐다. 때문에 정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29.99%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현대글로비스의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칼라일 그룹의 글로벌 플랫폼과 자본을 기반으로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선, 정몽구 부자는 지난 2015년에도 강화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맞춰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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