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도 중국 면세점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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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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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하이난 내국인 면세점 총매출액 전년비 84%↑

1월 1일 하이난을 찾은 중국인들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난르바오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중국 면세점이 선방했다. 

2일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은 하이난성 상무청을 인용해 지난해 10개 하이난 내국인 면세점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한 601억7300만 위안(약 11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면세품 판매액이 504억9000만 위안으로 2020년보다 83% 늘었다. 같은 기간 면세 쇼핑 이용객 수와 구매 건수는 각각 73%, 71% 증가한 967만6600명, 5349만2500건을 기록했다. 

하이난성 상무청은 지난 2020년 하이난 면세점의 매출이 2배 급증한 이후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했다. 

이는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하이난 면세 시장에 적극 입점한 데다, 쇼핑 환경이 최적화되면서 '브랜드', '가격', '글로벌'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분이라고 상무청은 설명했다. 

특히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 제1회 중국국제소비재 박람회(CICPE)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고 했다. CICPE는 패션 명품 등 고급 소비재를 주제로 한 대규모 박람회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앞으로 중국 당국은 CICPE를 통해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을 전 세계에 알려 경제적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이어 2025년까지 면세점 총매출액을 3000억 위안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올해도 지원책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겠다고 시사했다. 

현재 하이난성은 △내국인 연간 면세 구매 한도 10만 위안 상향 조정 △단일 제품 면세 한도 8000위안 폐지 △면세품 품목 확대(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대폭 추가) △하이난성 주민 포함 만 16세 이상 티켓 소지자 면세 쇼핑 가능 등 내국인 면세지원책을 도입한 상황이다. 

츠푸린 하이난 개혁발전연구원 원장은 
하이난성이 세계 면세쇼핑 천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밀수 등 문제를 없애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면세 쇼핑 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면세 쇼핑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했다. 

하이난뿐만 아니라 중국은 글로벌 면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시내 면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무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22개 부처가 '14차5개년 계획(14·5계획) 중국 무역발전 규획'을 통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중국만의 특색이 있는 면세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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