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연말결산] 토종 OTT ‘오리지널’ 강세...예능으로 흥행몰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승훈 기자
입력 2021-12-20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웨이브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은 '런닝맨'...2년 연속 1위

  • '술꾼도시여자들'로 티빙 유료가입자 폭증...예능 1위는 '환승연애'

웨이브(wavve)는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VOD 시청 시간을 분석해 '2021 웨이브 어워즈'를 발표했다. [사진=웨이브]

올 한 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티빙 등은 글로벌 OTT에 맞서 예능 콘텐츠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올해 1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주문형동영상(VOD) 시청 시간을 분석한 ‘2021 웨이브 어워즈’를 발표했다. 올해 웨이브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프로그램은 ‘런닝맨’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드라마는 올해 상반기 다크 히어로 열풍을 불러일으킨 웨이브 오리지널 ‘모범택시’가 차지했다. 미국 드라마 부문에선 HBO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왕좌의 게임’이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최다 시청 예능으로 꼽힌 '런닝맨'은 지난 2017년 웨이브 연간 예능 순위 5위로 출발했다. 매년 순위가 상승해 지난해에 첫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예능 부문 2위는 ‘나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놀면 뭐하니?’, ‘무한도전’, ‘미운 우리 새끼’ 등이 뒤를 이었다.
 
웨이브는 “예능 순위 대부분이 방영된 지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만큼 올해 첫 방영한 신규 프로그램들의 진입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첫 방영한 ‘심야괴담회’는 총 누적 회차가 37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수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심야괴담회’는 시청자 투고 괴담을 읽어주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인기를 얻어 정규 편성된 작품이다. 이 밖에 올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첫 편성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15위에 올랐고, 내년에 시즌2를 기획하고 있는 ‘강철부대’가 19위를 기록했다.
 
올해의 드라마 부문에선 ‘모범택시’, ‘원 더 우먼’, ‘검은태양’, ‘경찰수업’ 등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사적 복수 대행극인 ‘모범택시’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드라마 1위에 올랐다. ‘펜트하우스’ 시즌2와 시즌3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압도적인 시청 시간을 보이면서 전 시즌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웨이브는 올해 액션 스릴러, 정치 블랙코미디,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에 발맞춰 ‘올해의 웨이브 오리지널’ 차트도 공개했다.
 
전체 드라마 차트 1위를 기록한 ‘모범택시’가 오리지널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원 더 우먼’, 3위는 ‘검은태양’이 기록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웨이브와 종편 채널이 협업한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예능 프로그램 중에선 ‘편먹고 공치리’와 ‘피의 게임’이 오리지널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웨이브는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국내 최초로 독점 작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미국 드라마 부문에서 HBO의 ‘왕좌의 게임’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8개 시즌 모두 고르게 사랑을 받으면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왓치맨’, ‘유포리아’, ‘언두잉’, ‘메어 오브 이스트 타운’ 등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HBO 독점작들도 상위권을 지켰다. 올해에도 장기 시즌 시리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말 결산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FBI’와 ‘씰팀’은 올해에도 5위권 내에 진입했다.
 
올해 초부터 미국 드라마 차트를 주름잡은 ‘블라인드 스팟’은 2위를 차지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세 작품 모두 최신 시즌이 현지 방영과 큰 차이 없이 웨이브에 공개돼 기존 시청 시간 상승을 견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중국 드라마 1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유리미인살’이 차지했다. ‘유리미인살’은 전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다시 만난 저선기와 우사봉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다룬 고정극이다. 두 주인공의 비주얼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으로 몰입감을 높인 전투 장면들이 화제를 모았다.
 
무협드라마 ‘진정령’은 2위에 올랐고, ‘여의방비’, ‘연희공략: 건륭황제의 여인’, ‘산하령’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극에서도 로맨스는 통했다. 교통사고로 시작된 좌충우돌 로맨스 ‘일부소심렴도애’는 하반기 공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시사교양 부문에서는 웨이브가 어워드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프로그램은 올해 신규 진입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꼬꼬무)’다. '꼬꼬무' 시리즈는 시즌2가 2위를 차지하는 등 3개 시즌 전체가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 웨이브는 ‘2021 웨이브 어워즈’ 발표를 기념해 연말부터 올해의 인기작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티빙]

티빙은 올 한 해 동안 티빙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을 장르·선호도 등으로 나눠 부문별 총 15개(프로그램 9개·영화 6개) 콘텐츠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전체 VOD 시청 UV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 작품은 10주 연속 주간 시청량 1위를 차지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선정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역대 티빙 유료가입기여 최고 수치를 기록한 ‘술꾼도시여자들’이 차지했다.
 
교양 부문에서는 공개 첫 주 시청량이 19배 급등한 tvN ‘알뜰신잡’이 차지했다. 해외 시리즈 부문에는 가장 많은 수급 요청을 받은 ‘전문중적진천천’이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짱구는 못말려 21’이 선정됐다. 하반기에 돋보인 작품은 Mnet ‘쇼미더머니10’으로 전 시즌보다 시청량이 3배 상승했다. 올 한 해 꾸준하게 시청량이 잘 나온 티빙 콘텐츠 스테디셀러 부문에는 tvN ‘신서유기8’이 선정됐다. 지난 5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신서유기 스프링캠프’와 시청량이 동반 상승했다.
 
티빙은 지난 15일부터 2주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투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빙 이용자들은 티빙 앱을 통해 올해 사랑받은 콘텐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는 △올해의 키스 △올해의 워맨스 △올해의 브로맨스 △올해의 미션 △올해의 세계관 △올해 티빙의 가족 등으로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콘텐츠에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이벤트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키워드별 1위에 뽑힌 출연자에게는 티빙에서 제작한 특별 선물이 전달될 예정이다. 투표에 참석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도 준비돼 있다.
 
신여진 티빙 운영기획팀장은 “티빙 독립 출범 1년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다는 의미로 ‘2021 TVING AWARDS’를 준비했다”면서 “내년에도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와 장르 확대를 통해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