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배당주] 변동성 장세 속 배당수익률 1위 예상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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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12-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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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7.53% 최고… NH투자증권·우리금융지주순 금융권 싹쓸이

  • 금호석유·포스코·KT&G 등도 배당수익률 5% 이상 기대

오는 29일 2021년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을 11일 앞둔 가운데 금융·은행업에 속한 종목들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배당 연속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권, 금융·은행업 '싹쓸이'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인 국내 증시 상장종목 157개의 2021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2.03%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20년 배당을 실시한 1090개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 1.98%보다 0.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19년 1097개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 2.10%보다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 종목은 삼성증권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정한 각 종목의 주당배당금(DPS) 추정치 평균과 지난 14일 종가를 적용한 삼성증권의 배당수익률은 7.53%다. 14일 종가에 삼성증권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배당금으로 7.5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증권을 비롯해 증권사와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 및 은행업이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권을 모두 싹쓸이했다. 배당수익률 추정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을 금융·은행업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6.84%로 뒤를 이었고 우리금융지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72%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6.50%), DGB금융지주(6.46%), 삼성카드(6.45%), 기업은행(6.22%), BNK금융지주(6.20%), JB금융지주(6.14%)까지 1~9위를 석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업 중에서도 은행주의 배당 정상화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당성향이 20%로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 저평가 현상이 심화됐다"며 "2021년에는 중간 및 분기배당을 실시한 점과 그동안의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배당성향이 2019년 수준인 25~27%로 상향 조정돼 주주환원정책 정상화가 주가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포스코·KT&G 등도 배당수익률 5% 이상 기대
금호석유는 예상 배당수익률 5.78%로 비금융업 중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석유의 지난 2019년과 2020년 배당수익률은 각각 1.94%, 2.90%였다.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꼽혀왔던 종목들도 2021년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POSCO)의 2021년 배당수익률은 5.70%로 추정됐다.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은 2019년 4.23%에서 2020년 2.94%로 줄었는데 2021년에는 다시 5%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KT&G를 비롯해 한국전력, KT 등도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KT&G의 2021년 배당수익률은 5.63%로 2010년 5.78%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력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2020년 4.44%에서 2021년 5.63%로 1.19%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KT의 배당수익률은 5.37%로 추정됐다.

이 밖에 △에쓰오일(4.58%) △롯데케미칼(4.26%) △한라홀딩스(4.16%) △제일기획(4.04%) △LG유플러스(4.02%) 등도 2021년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권에 포함됐다.
 
◇"배당락일 주가 하락 유의… 배당 연속성 중점둬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월 결산법인의 2021년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때문에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 보유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배당기준일 다음 날인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까지는 배당주의 주가 흐름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12월 들어 6.76% 상승했고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6.5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839.01에서 3006.41로 5.90% 오른 것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업계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보다는 배당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고배당주가 12월에 꼭 안정적이진 않았다"며 "최근 10년간 고배당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높은 배당에도 배당락을 맞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안정적인 실적으로 연속해서 배당을 하는 배당성장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라며 "배당성장주는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12월 수익률이 양호하고 변동성도 시장보다 낮은데, 특히 배당을 연속적으로 지급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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