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상용생산 투자···최정우 회장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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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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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9500억원 투자... 이차전지소재 사업 확장

  • 2030년까지 22만t 리튬 생산 능력 구축 목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선언과 함께 2030 리튬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 9500억원을 투자해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한 수산화리튬 상용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약 95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 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 공장은 연산 2만5000톤(t) 규모다. 내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서 착공하고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추가 2만5000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갖춘 2단계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보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주행거리 향상에 유리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아르헨티나 염호처럼 물에 용해된 염수리튬과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석리튬으로 나눌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리튬 생산 기술 개발에 착수한 후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포스코의 염수리튬 생산 기술은 타 기술과 비교해 염수와 담수 사용량이 적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부원료를 공정 중 재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를 기반으로 상업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염호의 추가 탐사를 통해 인수 당시보다 6배 증가한 1350만t의 리튬 매장량을 확인했으며, 현지 염호 부근에서 데모플랜트를 1년 이상 가동하면서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상업 생산의 채비를 마쳤다. 

이로써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수, 광석, 폐배터리 모두에서 리튬을 추출해 자체적으로 상업 생산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됐다.

아르헨티나 염호 외에도 포스코는 2018년 호주 광산 개발 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광석리튬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5월 사업 법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한 후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광양에 착공했다.

또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준공 후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새롭게 출범을 추진 중인 지주회사 체제에서 광석, 염수, 폐배터리를 기반으로 2025년 연간 11만t, 2030년까지 22만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사 주도로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시장 역시 선점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전고체배터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합작해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데모플랜트 공장과 염수저장시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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