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펄크럼에 600억원 공동투자···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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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2-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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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회사 SK㈜가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바이오에너지 기업 펄크럼(Fulcrum BioEnergy)에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공동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펄크럼은 세계 최대 바이오에너지 시장인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고순도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기업이다.

SK㈜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넷제로(Net Zero·탄소 배출량이 흡수량과 같거나 적어 순배출이 0인 상태) 달성에 필요한 친환경 사업 및 기술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펄크럼의 혁신 공정과 상업화 능력을 활용해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07년 캘리포니아 플레젠튼시에 설립된 펄크럼은 생활폐기물에 포함된 가연성 유기물을 선별 후 재합성하여 고순도의 수송용 합성원유와 항공유로 전환하는 최적의 공정을 구현하며 전체 공정에 대한 독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펄크럼은 올해 7월 네바다주에 세계 최초로 완공한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를 통해 내년부터 연간 약 4만톤(t)의 합성 원유를 생산하며, 향후 바이오 항공유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펄크럼은 현재 미국 내 주요 폐기물 업체와 장기 계약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앞으로 생산할 합성원유와 항공유는 에너지기업, 항공사와 구매 계약이 완료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연료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약 1440억 리터로 추산되며, 금액으로 환산 시 약 1350억 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된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펄크럼의 바이오연료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폐기물 매립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펄크럼의 혁신 공정을 활용, SK에코플랜트와 국내 폐기물 바이오연료 사업 가능성도 모색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폐기물 자원화 및 바이오에너지 시장 진출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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