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K기업 ESG 백서’ 통해 향후 투자 계획 전망
올해 우리나라 30대 그룹이 발표한 환경 분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계획이 1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발표한 'K기업 ESG 백서'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소속 기업 등은 오는 2030년까지 ESG에 153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들은 주로 글로벌 인수·합병(M&A) 방식으로 ESG 관련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의 일본 투자법인은 올해 7월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에 약 1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8월 7억2700만 유로를 들여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개발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한 데 이어 11월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린데와 협력해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들이 녹색자금 조달, 즉 ESG 채권을 발행한 첫해이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까지는 민간기업의 ESG 채권 발행 실적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탄소 중립을 선언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달성 목표 연도는 LG 2030년, SK㈜·SK네트웍스 2040년, 현대차·기아 2045년, SK텔레콤·한화솔루션·코웨이 2050년 등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은 탄소 제로 대체육 시장을 공략 중이며, GS칼텍스는 탄소 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LG전자 등은 탄소회계 제도를, 삼성화재 등은 내부탄소가격제를 각각 도입했다.

기업들은 사회 분야에서도 인적자원 관리, 다양성 제고, 헬스케어 접근성, 공급망 ESG 확산, 인권경영, 지역사회·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인적자원 관리 방안으로 GS리테일은 퇴직자 창업 등 지원 프로그램인 '뉴스타트'를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블루택배(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와 오렌지택배(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를 도입했다.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이니셔티브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는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 태스크포스인 'TCFD'에 대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기업은 19곳(금융·공공기관 제외)에 달했다.

한편 이번 백서의 조사 대상 기업 85개 중 64%에 해당하는 54개사는 TCFD 보고 양식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공시하고 있다. 기타 광물자원·식자재 등의 책임 조달·윤리적 조달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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