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20대를 대변하는 주기자 주현영과 나눈 20대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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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1-1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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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자 주현영은 SNL 코리아를 통해 대중들에게 20대 사회초년생의 말투와 몸짓을 각인시켰다. 그의 직업은 배우지만 그의 연기를 보며 ‘희극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20대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다.

특히 그의 캐릭터가 기자라는 면에서 20대 대학생 기자의 입장에서 보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그를 인터뷰하고 싶어서 요청을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뷰 장소로 향했다. 그를 직접 만나보니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말하는 멋진 20대였다. 어떻게든 잘하고 싶고, 실수하고 싶지 않은 20대 대학생 기자와 20대 배우 주현영 기자가 만나 20대의 고민과 주기자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기자 주현영 배우 [사진=김호이 기자]


Q. 포털사이트에 주현영이라고 검색하면 배우라는 호칭보다 기자라는 호칭이 많이 나와요.

A. 맞아요(하하). 근데 그 호칭이 부끄럽고 민망해요. 기자님들이 더 대단하시고 제가 보여지는 모습들이 기자님들을 대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끄러워요.
 
Q. 주기자가 첫 회부터 큰 인기를 끌었어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공감을 이끌어내서인 것 같아요.
 
Q. 어쩌다가 기자 역을 맡게 됐나요?

A. 처음에는 기자를 할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워낙 SNL에서 신인 크루들이 기자 역할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주기자가 가진 성격이나 특징 같은 것들은 처음에 기자를 할 생각으로 만들었던 게 아니었는데 SNL 작가님들께서 인턴기자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주기자가 탄생한 거예요.
 
Q.섭외 및 준비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A. 대선시즌이다 보니까, 대선 후보 분들을 패러디해 보자는 말씀을 하셔서 대선 후보 분 중 한 분의 성대모사를 연습해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심상정 의원님을 패러디해 보려고 하다가 그분들이 연륜이 있어서 따라하기 어려운 거예요. 그래도 계속 연습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젊은 당대표의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어떤 인물을 참고해서 만든 건 아니고 당 이름도 ‘어리당’으로 해서 젊은 세대의 고충을 대변하는 젊은 당대표를 해보자는 생각에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그걸 음성메시지로 PD님께 보냈는데 PD님께서 “너무 웃긴데? 괜찮은데? 알겠어 이거 회의 때 내가 한번 말해볼 테니까 좀만 기다려”라고 했는데 회의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그게 대본으로 나오게 됐어요.
 
Q. 배우생활을 하면서 인터뷰 등을 통해 기자들을 만났잖아요. 그 경험이 연기를 하면서 어떤 도움이 됐나요?

A. 기자 분들을 뵙게 된 건 SNL 주기자 막바지쯤에 한 번에 뵌 거였어요.
그러면서 제 스스로 그분들을 만나면서 제 의견에 대해 말씀 드리다 보니까, 스스로 정리가 되면서 좀 더 확신을 갖고 연기를 했어요.

Q. 저도 사회초년생으로서 기자를 하고 있다 보니까, 주기자를 보면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A. 성공이다(웃음). 캐릭터가 가진 특성에 대해 내가 가진 계획이 있다 보니, 그 계획에서 벗어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딱딱한 리액션이나 굳은 리액션이 나왔던 것 같아요.
 
Q. 정치인들과도 인터뷰를 했잖아요.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A. 소식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이거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나 어떡해’라는 생각과 함께 겁이 나는 건 사실이었어요. 근데 막상 그분들을 만나 뵙고 나니까, 겁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저의 캐릭터 특성을 이해해주시면서 편하고 재밌게 임해주셔서 좋았어요.
 
 

SLN 코리아 리부트 시즌1 방송 중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주기자 배우 주현영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Q. 그분들 중에서 대통령이 되실 텐데 배우 중에서 최초로 만난 배우이기도 하네요.

A.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의미 있게 느껴지는데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해요. “너 (미래의) 대통령을 만나고 온 건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피부에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대단하신 분들이지만 너무 친근하게 해주셔서 저희 아빠 친구 같고 엄마 친구 같고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같고(웃음). 그래서 더욱 재밌었어요.
 
Q. 시간이 지날수록 주기자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성장할수록 선배 안영미가 뿌듯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거든요.

A. 연기를 할 때는 뿌듯하게 바라봐주시는 것들을 못 봤어요. 무아지경으로 제 것만 하고 있으니까, 영미 선배의 표정을 잘 못 들여다봤는데 방송으로 나온 걸 보고 너무 감사했어요. 방송에서 흐뭇하게 웃어주시는 모습보다 무대 뒤에서 챙겨주시고 잘해주시는 게 더 커요. 그런 부분에서 이미 영미 선배한테 감사함과 따뜻함을 느끼고 있어서 영상으로 봤을 때 크게 와닿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Q. 영상에서는 선배 안영미의 모습은 무서워 보였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A. 할 말을 하시는 분이에요. 정말 솔직하고 가식이 절대 없고 할 말은 과감 없이 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방송에서는 에너지가 넘치시잖아요. 방송에서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 평상시에는 차분하세요.
 
Q. 주현영의 원래 직업은 배우인데 처음 봤을 때는 희극인인 줄 알았어요.

A. 저한테는 너무 과분한 말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희극인 분들은 너무 다 대단하시고, 대단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코미디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 엄청 크잖아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웃지 못하는데 사람들을 웃겨주기도 하고 그 안에서 꼬집을 건 꼬집고. 이런 역할들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희극인인 줄 알았다는 말들이 저한테는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말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Q.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이후에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뭔가요?

A. 일단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세요. 부모님 세대는 TV에 나오지 않으면 잘 모르시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제가 대선 후보님들을 만나다 보니까, 어르신 분들께도 많이 알려져서 엄마 아빠 친구 분들께서 저를 봤다고 연락이 많이 오신다는 거예요. 그게 신기했어요. 웹드라마를 했을 때는 어린 친구들만 알아봤었는데 이제는 어르신 분들도 알아봐주시는 게 놀라워요.
 
Q. SNL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시청자로 봤을 때와 연기자로서 무대를 경험했을 때의 느낌이 궁금해요.

A.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시청자로 봤을 때도 저 현장이 정말 힘들고 어렵겠지만 재밌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근데 해봤을 때도 제가 이 안에서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들이 제가 상상했던 거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Q. 만약 주현영이 배우가 아닌 기자가 됐다면 어땠을까요?

A. 어렸을 때 아나운서를 하고 싶긴 했어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해서 그런 꿈도 있었는데 ‘기자가 됐었다면’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근데 누군가를 따라하고 흉내 내는 걸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배우를 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사진= 김호이 기자]


Q. SNL 코리아 이후 성덕이 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저는 일단 영미 선배님이 성덕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기분이 우울할 때마다 비상약처럼 봤던 게 ‘분장실의 강선생’ 코너였고, 강유미 선배님과 유세윤 선배님이 나왔던 '사랑의 카운셀러' 등의 코너를 수도 없이 봤거든요. 그래서 SNL에 영미 선배님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믿기지 않았고, 매주 영미 선배님과 연기를 할 때마다 꿈 같고 비현실적이에요. 내가 평생 같이 연기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Q. 무대에 한번 오르기 위해서 어떤 과정들을 거쳤나요?

A. 목요일에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해요. 아침 9시에 스태프 분들과 배우들이 모여서 대본 리딩을 하면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공연 직전까지 대본을 수정해요. 그렇게 2회의 공연을 진행하고 마무리를 하거든요. 주말 동안 다음 무대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제스처를 취할지, 어떤 걸 해볼지 고민해서 국장님과 PD님께 아이디어를 보내요. 그러면 국장님께서 그걸 보시고 아이디어 회의 때 참고해서 대본이 만들어지고 대본 리딩을 하는 게 반복돼요.
 
Q. 배우는 어쩌다가 하게 됐나요?

A. 원래는 피아니스트가 꿈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그것보다 성대모사 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 더 좋아했었어요. 피아노는 기계적으로 반복연습을 하고 있는데 연기를 할 때는 너무 즐겁고 신이 나니까, 이걸 평생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부모님한테 상의도 안 하고 예술고 연기과에 지원서를 넣어버렸어요. 근데 그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때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고 정말 많이 싸웠는데 겨우 설득을 해서 연기를 시작했어요.
 
Q. 지금 큰 인기를 누리는 배우님을 보면서 부모님의 반응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A. 무엇보다 어머니는 저를 계속 서포트해주셨어요. 웹드라마에 나올 때도 자랑스러워하셨는데 아버지는 저를 인정 안 해주셨어요. 제가 너무 마음고생할 거라고 생각하셔서 연기를 못하게 하셨는데, 주기자 영상이 뜨고 나서부터는 아빠가 매일매일 행복해하시는 게 보이고 뜬금없이 전화랑 카톡이 와서 “요즘 현영이 때문에 웃는다”라고 말씀해주시고 연기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시는 등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세요.
 
Q. 사람들한테 온 연락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나요?

A. 섭외 연락도 많이 왔지만 응원의 연락도 많이 왔어요. “현영씨 덕분에 요즘 많이 웃는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는 반면에 “트라우마를 불러일으켜서 힘들었다”고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반응은 정말 다양했어요. 최근에는 대선 후보 분들을 만나다 보니까, “거기서 우리 후보님한테 왜 그렇게 했냐”라는 디엠도 와요. 제가 일일이 답을 할 수 없으니까, 보고 제가 새겨들을 말이 있다면 새겨듣고 ‘이건 아니다’ 싶은 건 무시하고요.
 
Q. 주변에서는 주기자 주현영을 보면서 뭐라고 하나요?

A.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저거 그냥 너 아니야?”라는 얘기를 해요. 그 정도로 제 경험에서 가져온 게 많았어요. 그리고 저한테 연기를 가르쳐주신 교수님께서 주기자 영상을 보시면서 “내가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것들을 다 하고 있네”라고 하셨어요. 목소리를 쪼아서 내고, 울면서 포기해버리고. 교수님께서 1학년 때 저한테 하지 말라고 했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하고 있으니까, 교수님이 웃으면서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Q. 어떤 경험들이 연기를 하면서 도움이 됐나요?

A. 학교에서 연기발표를 하는데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감정이 내가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는다거나 실수를 해버렸다거나 대사를 까먹었다거나 하면 교수님께서 혼을 내시는데 잘못한 부분을 얼른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걸 못 하고 자책을 많이 하면서 끝맺음을 잘 못했던 적이 많아요. 그래서 교수님도 엄청 답답해하셨던 기억이 많아요.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 중에서 참고한 부분들도 있었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조언? 지적?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도 재밌었어요.

A. 그것도 처음에 당대표 역할을 생각했을 때 나왔던 대사였는데 상대방이 하는 건 질문을 가장한 지적이잖아요. 그걸 굳이 ‘이건 질문이 아니라 지적이야’라는 걸 입 밖으로 꺼내서 상대방을 비꼬고 싶은 어린 마음에서 나온 대사였어요.
 
Q. 주현영의 첫 사회생활은 어땠나요?

A. 저는 진짜 많이 울었어요.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무서웠고 그분들이 하는 모든 말들이 다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많이 휘둘렸고, 깨졌어요. 근데 지금은 새겨들을 말은 새겨듣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흘려듣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까, 그때보다는 괜찮아졌지만 아직까지 어려운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사람들마다 저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고 어떤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다 보니, 늘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상태예요.
 
Q. 직업 만족도와 주현영이 경험한 배우는 어떤 직업인 것 같나요?

A. 5점 만점에 5점이에요.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제가 가치 있게 쓰이고 재밌게 느끼는 직업이니까, 5점 만점에 5점이에요. 근데 저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보다는 재밌어서 하는 게 더 크거든요. 그 과정 속에 어려움과 시행착오는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것마저 저는 재밌어서 연애하는 기분이에요. 연애를 하면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연기도 연애하는 것과 비슷해요.
 
Q.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한 주현영만의 팁이 있나요?


A. 저의 기준에서 갑과 을을 안 나누려고 해요. 그분들에 대한 선입견이나 두려움을 갖지 않기 위해서 대선 후보님들을 바라볼 때도 동네 아저씨, 아줌마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분들도 친척집에 계신 큰아빠,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무례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편하게 다가가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저 나름의 팁이에요.
 

[사진=김호이 기자]


Q. 배우로서 비쳐졌으면 하는 모습이 있나요?

A. 어떤 캐릭터를 맡으면 그 캐릭터에 따라서 변화해야 되는데 계속 제가 가진 습관으로만 연기하고 제가 가진 목소리의 톤으로만 연기하다 보면 똑같아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배우는 역할마다 바뀐다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Q. 어떤 습관들을 가지고 있나요?

A. 저는 제스처를 많이 쓰다 보니까, 인물과는 상관없이 말하면서 제스처를 쓴다거나 제 성격이 급한 편인데 어떤 인물은 느린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에 맞게 잘 수행하고 싶어요.
 
Q. 가장 연기하고 싶은 역이 있나요?

A. ‘이런 걸 연기해보고 싶어’라고 하는 건 없어요. 인간상이 다양한데 모든 사람들의 모습을 다 연기해보고 싶어요.
 
Q. 배우로서의 주현영, 친구로서의 주현영, 사람으로서의 주현영은 어떤가요?

A. 배우로서의 주현영은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실수를 하기도 하고 과하게 보여지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친구로서의 주현영은, 저는 친구를 좋아해요. 친구들과 있을 때 충전이 되는 사람이라서 웃기는 걸 좋아하고, 친구들이 저 때문에 웃으면 그걸로 하루가 행복한 사람이에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은 친구예요. 그리고 사람으로서의 주현영은 사랑이 고픈 사람이에요. 사랑이 꼭 필요하고 사랑이 제가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감정이에요.
 
Q. MBTI가 어떻게 되나요?

A. ENFP예요.
 
 

[사진=김호이 기자]


Q. 사회생활 선배로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주기자'라는 캐릭터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주셨잖아요. 주기자가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잘못하면 안 되고 이 무리에서 도태되면 안 된다는 생각들과 두려움 때문에 행동과 말투가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두려움이나 욕심이 생기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그런 것들로 인해서 자기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기를 자책해서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도 있었는데 사실 아프면 그냥 아픈 거잖아요. 아프면 나름대로 발전도 하지만, 아픔은 아무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거 가지고 상처받지 말라고도 하는데 저는 그런 게 싫었어요. 그래서 자기한테 상처 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상처 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걸로 인해서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선배인 사람들도 후배였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배우님도 언젠간 선배가 될 텐데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요?

A. 정상훈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느끼는데, 정상훈 선배님은 자기를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모두를 생각하는 분이세요. 내 연기가 어때야 한다라기 보다 모두의 그림이 어떻게 나와야 한다는 걸 생각하시는 분이고 내 컨디션보다 모두의 컨디션을 먼저 생각하는 분이세요. 그래서 늘 본인이 많이 힘들지 않는 선에서 모두가 잘되기 위한 노력을 하시거든요. 저는 상훈 선배님을 보면서 상훈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내 것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생각하는.
 
Q. 평소 성격은 어떻나요?

A. 제가 ENFP잖아요. 평소에 정말 밝고 낯도 별로 안 가리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사람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주기자 주현영 배우가 전하는 메세지. [사진=김호이 기자]


Q. 마지막으로 아직은 미숙하지만 점점 성장해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주기자를 만들면서 참고했던 인물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요. 너무 자기를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성장통이 모두에게 필요하겠지만 그 과정 안에서 자기를 다치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자기를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자기한테 상처 입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주기자 주현영 배우와 김호이 기자. [사진=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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