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
홍콩 정부 위생서위생방호센터(CHP)는 20일,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國泰航空)의 조종사 111명에 대해 실시 중인 강제검역(격리)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의 화물기 조종사 3명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들 111명은 정부 검역센터에서 21일간의 격리가 실시될 예정이었다.
감염된 3명이 비행스케줄 상 체류하고 있던 독일의 호텔에서 격리기간 중, 규정을 위반하고 외출한 혐의가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독일 보건당국에 조회한 결과, 동 호텔은 이번 감염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동 호텔에 체류했다는 이유로 강제격리 조치를 받은 조종사 중 111명의 격리를 해제했다. 확진된 3명의 조종사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판단된 10명은 계속해서 격리되고 있다고 한다.
19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에 의하면, 캐세이는 18일, 이번에 문제가 된 조종사 3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안타깝게도 해외체류 중 준수해야 할 규정을 현저하게 위반했다”는 것이 해고의 사유. 구체적인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3명은 호텔 객실에서 외출한 혐의가 있으며, 특히 2명은 위생당국 조사 시 허위보고까지 했다고 한다.
홍콩 정부 교통주택국은 캐세이에 대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단히 유감이며, 화물편 승무원들의 법령준수 위반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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