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술’ 포문 연 LX, 범LG家 정기 인사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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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1-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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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권영수 부회장 후임에 관심 집중...LS, ‘구자은 1기’ 합류 임원 관심

LX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범LG 정기 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X그룹에 이어 LG·LS그룹도 이달 내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LG그룹 회장들의 형제들이 그룹 전통에 따라 독립해 설립된 LS·LX는 ‘범LG’가(家)로 통한다.

뿌리가 같은 탓에 LG, LS, LX는 닮은 점이 많다. 그룹 문화가 서로 대동소이하고 정기 임원 인사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다. 또 공교롭게도 올해 이들 그룹의 정기 인사는 모두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올해 정기 인사의 포문을 연 것은 LX였다. 구본준 LX 회장은 계열분리를 통해 지난 5월 LX홀딩스를 설립한 바 있다.

재계는 LX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연말 정기 인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LX는 지난 5월 첫 임원 인사를 통해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와 박종일 LX MMA 대표를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LX 안팎에서는 지난 5월 임원 인사가 있었던 만큼 이번 정기 인사는 소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부사장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승진 여부가 조심스럽게 관전 포인트로 거론됐다.

그러나 막상 LX 정기 임원 인사의 뚜껑을 열어보니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전무급 승진, 이사 발탁 등으로 마무리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전략 거점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이 승진했다”며 “현장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부문 출신이 이번 임원 승진자의 절반가량인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X홀딩스 제공]

LG그룹은 단 한 명의 이동이 ‘정기 임원 인사’ 이슈에 불을 지폈다. 그 한 명은 ㈜LG의 공동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이동한 권영수 부회장이다.

구광모 LG 회장과 호흡을 맞출 공동대표 자리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채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룹 내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구광모 회장의 차기 파트너가 주력 계열사에서 발탁된다면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연쇄 인사 인동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 역시 구광모 회장이 낙점할 파트너가 누가될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권영수 부회장이 그동안 그룹 내부 사안을 챙기는 역할을 담당해왔던 만큼 그의 후임자가 LG 그룹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사진=LG 제공]

LS그룹은 올해 대관식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3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 온 구자열 LS 회장은 올해 인사를 통해 그룹 경영권을 사촌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넘길 전망이다.

LS 안팎에서는 이번 총수 교체가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만큼 구자은 회장 선임과 함께 ‘구자은 1기’가 위용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조직 또는 사장단 변화가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LS그룹 특성상 총수 교체가 지주회사인 ㈜LS 회장이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는 시각과 구자은 회장의 이동을 계기로 각 계열사가 차지하는 위상·영향력 등을 고려해 전체적인 판이 새로 짜여질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각종 하마평과 소문은 난무하는 가운데 재계는 LG·LS 인사가 발표될 때까지 그룹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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