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항암 혁신신약 글로벌 상용화 속도···“내년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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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11-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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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미약품 제공]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을 비롯해 앱토즈, 스펙트럼 등 한미약품 파트너사들이 한미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항암 혁신신약들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해 기술수출에 성공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3종의 글로벌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최근 미국 혈액암 전문 기업 앱토즈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효과를 보인 한미약품의 FLT3 유전자 돌연변이 억제제 ‘HM43239(코드명)’의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앱토즈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1·2상 결과를 토대로 후속 임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앱토즈는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조지아 주 현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재발 또는 불응성 FLT3 돌연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게 이 물질을 단일 투여한 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계열사인 제넨텍은 경구용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본격화하면서 자사 주력 파이프라인에 이 물질을 추가했다. 벨바라페닙은 RAF·RAS 유전자 변이로 인한 고형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보이는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다. 기존 흑색종에 허가된 약보다 치료 대상이 넓어 전체 흑색종 환자의 56.3%를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제넨텍은 한미약품 및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함께 벨바라페닙 임상과 전임상 연구를 수행해 고형암 환자 135명에서 항암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이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과 공동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스펙트럼은 올해 안에 포지오티닙의 FDA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스펙트럼은 1회 이상 사전 항암 화학요법에 실패한 ‘엑손20’ 변이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포지오티닙을 경구 투여한 결과 FDA가 요구한 치료반응률을 충족해 지난해 12월 FDA에서 신약허가 제출 동의를 받았다. 포지오티닙은 올해 초 FDA에서 패스트트랙 개발 약물로 지정돼 신속 개발을 지원받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 부문 총괄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내년부터 항암신약의 결실이 하나씩 나올 것”이라며 “항암 혁신신약들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개발 속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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