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로 고기 주문”…온라인 정육점 시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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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1-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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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콜드체인 시스템 발달

  • 대상·동원 등 정육 O2O 플랫폼 잇따라 론칭해

[사진=대상네트웍스]


온라인 정육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육류는 직접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콜드체인 시스템 등 배송 기술 발달로 온라인 구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정육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을 론칭하며 대응에 나섰다.

9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육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6% 늘었다. 올해 1~10월 육류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특히 소고기 매출이 29% 뛰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9%, 14% 매출이 신장됐다.

한돈 전문 생산자 브랜드 ‘도드람’이 30~50대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돼지고기 온라인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2018년 30%에서 지난해 43.5%로 13.5% 상승했다.

이런 추세에 식품업계는 정육점 O2O 플랫폼을 선보이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고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홀딩스의 자회사 대상네트웍스는 정육 O2O 플랫폼 ‘고기나우’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는 거주지에서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정육점의 제품 가격을 비교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에서 시범 운영된다.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기나우는 각 정육점 점주가 직접 고기의 사진을 찍어 등록하기 때문에 눈으로 고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주문 시 원하는 고기의 용도나 중량, 두께 등을 상세하게 요청할 수 있다. 고기에 칼집을 내거나 비계가 적은 부위로 달라는 등의 요청도 가능하다.

주문 후 1시간 내로 바로 배송 가능하며, 고기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배송 일자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대상네트웍스 관계자는 “고기나우는 정육점에 가지 않아도 실제 판매하는 고기를 눈으로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일찌감치 육류 온라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8월 온라인 고기 배달 어플리케이션 ‘미트큐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미트큐 딜리버리의 가맹 정육점은 고객의 주문이 접수되는 동시에 고기를 썰어 보냉팩에 포장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렇게 포장된 고기는 최대 1시간 이내에 배송된다.

동원홈푸드는 미트큐 딜리버리를 통해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몰 금천미트에 이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O2O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만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추후 가맹 정육점을 확대해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축산 유통 스타트업 육그램은 지난달 네이버를 통해 육류 최초로 ‘큐레이팅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육그램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자체적으로 시범 서비스를 통해 육류 구독 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이번에 정식 서비스로 출시했다.

이종근 육그램 대표는 “하반기에는 메쉬코리아와의 협력으로 부릉 도심형 물류센터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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