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영국서 바이든과 첫 대면...한일 정상 대화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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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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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달 4일 취임 후 첫 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가장 먼저 대면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대화는 불발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시간 간담'을 실시했다. 이들 정상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 중이다. 

3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번 단시간 간담을 통해 미국과 일본 동맹 강화·지역 정세·기후 변화 대응·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외무성은 정식 회담을 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인 "수뇌 회담"이라는 표현과는 차이가 있는 표현인 "단시간 간담"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어떤 형태의 회담이 이루어졌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일본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기시다 총리가  "외국 정상들과의 대면 외교가 매우 좋은 모습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가능한 빨리 다시 만나 더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회담 자리를 만들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라며 "올해를 포함해 가능한 빨리 회담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다만, COP26 행사 참석 전 일부 언론이 기대했던 한·일 정상 대화는 불발했다. 한·일 양국 정상은 2019년 12월 이후 양자 회담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반나절 남짓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과도 연이어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일본 총리와 존슨 영국 총리는 일본 자위대와 영국군의 공동 훈련을 원활히 하는 내용의 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에선 일본·미국·호주·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 비공식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찐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선 해군 함정 등 일본의 방위 장비를 베트남에 수출하기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자국의 총선 일정을 마친 후 하루 일정의 영국 글래스고 방문길에 나섰다. 2일 COP26 행사 참석과 약식 정상 회담을 끝으로 마친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시간 3일 새벽 영국 글래스고 공항에서 전용기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일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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