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다음주 예정…오세훈·시의회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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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11-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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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회 반대의견 구속력 없고, 공석길어…임명 강행 전망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 진행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김 후보자 임명을 두고 다시 한번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시의회는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일 또는 10일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후보자는 SH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서울시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2명을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재지원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오 시장은 김 후보자를 SH 사장으로 최종 지명했다. 현재 인사청문회 단계만 남은 상황에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1일 열린 본회의에서 SH 인사청문회 특위 구성 및 위원 선임안을 의결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린다. 시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검증 공세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의회 반대의견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공석도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결격 사유가 나오지 않는다면 오 시장이 김 전 본부장을 SH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개발 확대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해왔다.

앞서 김 후보자는 SH 사장에 재도전하며 "시민단체에서 하는 시민운동이나 공사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나 사회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면서 "내 정책과 생각을 구현할 수 있다면 직접 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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