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0월도 '반도체 공급난' 타격… 판매 전년比 21.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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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11-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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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며 국내 완성차 업계 10월 판매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부진한 판매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54만816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0만64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해외 판매도 44만17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다.

기업별로도 대체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7813대, 해외 24만9226대 등 총 30만70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12%, 해외 판매는 22.5% 감소해 총 20.7%가 줄었다. 다만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만1528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21만7872대를 판매했다. 국내 3만7837대, 해외 18만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 18.4% 줄었다. 

한국지엠(GM)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판매가 크게 줄었다. 총 687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8.1%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는 2493대, 수출 43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쌍용차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477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 3279대, 수출 1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유일하게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달 내수 5002대, 수출 6652대로 총 1만162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는 30% 줄었으나, 수출이 1590.1%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따라 올해 초 계획했던 판매계획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해 올해 판매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추기도 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도 올해와 내년 글로벌 신차 생산 전망치를 기존보다 6.2% 하향 조정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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