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정부, 격리면제 대부분 폐지, 입경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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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치 다이스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0-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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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중앙정부 요구에 따라

[캐리 람 장관은 골절로 인한 요양으로부터 공무에 복귀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26일 (사진=홍콩정부 제공)]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26일, 해외 입경자에 대해 일부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격리면제 조치를 “대부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재개를 위해 중국정부가 신종 코로나 대응을 강화하도록 촉구했기 때문이다. 홍콩정부는 본토와의 왕래재개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역내 코로나 방역수칙도 중앙정부의 기준에 부합되도록 일부 강화될 전망이다.

정례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콩은 현재, 해외 입경자에 대해 원칙적으로 7~21일간의 강제검역(격리)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국제선 승무원, 선원, 상장기업 간부, 정부관계자들에게는 일부 예외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람 장관은 “상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한다”며 “긴급성, 필요성이 매우 높은 일상생활 필수 업무 관련자 이외의 대부분의 사람에 대한 격리면제를 폐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격리가 면제되는 대상은 본토와의 물류를 담당하는 트럭운전기사를 예로 들었다.

지난 8월, 영화 촬영을 위해 홍콩을 방문한 헐리웃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격리없이 시내를 활보하는 모습이 목격되자 홍콩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상무경제발전국이 격리면제를 허용했기 때문인데, 정부 내 각종 부처가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격리면제를 허용할 수 있는 현행제도는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람 장관은 본토와 왕래 정상화를 위한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 중 ‘홍콩의 방역수칙을 본토 기준 수준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중앙의 문의가 있었으며, 중앙에 홍콩이 제시한 방안 중 하나가 이번에 결정한 격리면제 폐지 조치라고 설명했다. 11월부터 정부기관 출입자에 대해 코로나 애플리케이션 ‘리브홈세이프(安心出行)’의 사용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 본토왕래, 실현되도 소규모
본토와의 왕래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26일 본토-홍콩 당국자간 회의체가 구성됐다. 본토측은 당국자 회의를 통해 홍콩측에, ▽감염자의 퇴원조건 강화 ▽의료종사자, 공항직원, 검역용 호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PCR검사 횟수 확대 및 검사방법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고 알려졌다.

람 장관은 회견에서 ‘홍콩의 방역수칙을 본토기준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기준이 정비된 것부터 차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본토측이 문제시하는 코로나 방역수칙은 순차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람 장관은 “중앙정부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왕래정상화 실현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한편, 정부는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람 장관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고만 언급, 구체적인 시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왕래정상화를 논의하는 협의체 차기 일정과 관련해서는 “두 번째 협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람 장관은 본토와의 왕래정상화가 실현된다고 해도, “초기에는 소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로나 이전처럼 모든 검문소를 통해 쉽게 출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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