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변호인단 입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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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0-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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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페이스북]


미얀마 군부는 최근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 윈 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대해, 미디어와 접촉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구속중인 수치 전 고문 등의 언행 일부가 변호인단을 통해 외부에 전해지기도 했으나, 향후 관련 정보가 전혀 전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부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위반 등으로 기소된 윈 민 전 대통령이 12일 열린 특별법정에서 2월의 쿠데타 당일 상황을 증언한 후, 변호단에 외부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서명을 강제했다. 윈 민 전 대통령은 군부 고위관계자로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증언. “그만두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며 사임을 거부해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군부는 총선 부정선거를 이유로 긴급비상사태선언을 발령, 군 총사령관이 전권을 장악했으나, 미얀마 헌법은 대통령이 사임 또는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업무수행이 불가능해졌을 때에만 선언을 발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윈 민 전 대통령의 이번 증언은 쿠데타가 헌법에 따른 긴급비상사태선언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다.

변호인단은 이 밖에도 수치 전 고문 등의 건강상태나 민주파의 방위전에 대한 반응 등도 외부에 전해왔으나, 이번 군부의 강제적인 입막음 조치로 향후 관련 정보가 전면 봉쇄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호주인 경제고문, 통역기용 각하
군부측은 수치 전 고문의 경제고문이었던 호주국적의 숀 타넬씨의 재판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독립계 언론 미얀마 나우에 의하면, 군부측은 타넬씨의 변호단이 요구한 통역기용을 각하. 월말에는 군부가 선정한 통역을 기용한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나, 아직 이마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숀 타넬 경제고문은 2월 6일, 국가기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간 최대도시 양곤의 인세인 형무소에 수용되었으나, 9월 말 수도 네피도로 이송됐다. 타넬 고문은 아직까지 변호인에 대한 개별 접견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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