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지 1위 등극...'규제 강화' 중국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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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10-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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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지 자리를 미국에게 내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이 7월 기준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채굴하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비트코인 채굴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미국의 비트코인 월평균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35.4%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국가 중 최고치이며 지난해 9월보다는 428% 증가한 수치다.

해시레이트란 암호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의미한다. 해시레이트는 컴퓨터가 해시 함수를 해결해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해결하고 그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기까지 속도를 결정한다.

해시레이트 점유율 2위는 카자흐스탄(18.1%)이었다. 지난 5월까지 점유율 34.3%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0.0%를 기록했다. 중국은 작년 7월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66.9%까지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 점유율은 4.2%에 그쳤다.

CNBC는 “미국은 (가상화폐) 채굴 산업에서 새롭게 확보한 지배력에 대해 부분적으로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 올봄부터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불과 하룻밤 새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의 절반이 활동을 중단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빠져나온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저렴한 텍사스 등으로 이동했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해 친환경적인 정책 환경과 채굴을 호스팅할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미국이 암호화폐 최대 채굴지로 등극한 것에 대해 “그동안 이뤄져 온 준비가 운때를 만난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2%(77만7800원) 오른 개당 6994만2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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