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아웃사이더'에서 '與 최종 대선 후보'로...이재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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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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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특혜 논란'에도 과반 지지...본선 직행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방의 장수'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이 지사는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 경선 및 1~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해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이 지사를 향한 과반의 지지는 유복하지 못했던 유년시절과 특유의 '사이다' 직설 화법, 타고난 정무적 감각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는 만 12살 때 성남으로 이사해 시계공장 등에서 일하며 소년공 생활을 시작했다.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 프레스에 왼팔이 끼여 골절상을 당했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를 갖게 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이 지사는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통과,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다. 이어 1986년 사법고시(연수원 18기)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의를 듣고 노동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보다 앞서 대학 시절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되며 정치 입문을 결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이 지사는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0선' 정치인임에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지난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10년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시장 임기 수행 11일 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데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였던 2016년 6월에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발해 광화문광장 앞에서 11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며 이목을 끌었다.

또 이 지사는 국정농단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 정국에서 탄핵을 외치며 '사이다' 발언으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거취를 두고 우왕좌왕하던 민주당 의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때 이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며 대선주자급으로 체급을 더욱 키웠다.

이후 이 지사는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도 지난 2018년 경기지사에 당선됐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비협조적이었던 신천지 교단에 강제 역학조사를 지시하는 등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화천대유자산관리' 핵심 관계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휘말렸지만, 과반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이 지사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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