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부활 신호탄...6년 만에 첫 상선 수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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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0-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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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 신호탄을 쐈다.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총 약 2억7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다.

한진중공업이 해군 함정이나 특수목적선이 아닌 일반 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조선시황 침체로 일감이 줄자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해군 함정과 관공선, 탐사선 등의 특수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선 시장에서 신조 발주가 늘자 최신 선형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시장 재진입을 준비했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 역시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설계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이번 계약 성사로 중형급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한 한진중공업은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에는 정부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향후 조선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중소형 LNG(액화천연가스)선과 LPG(액화석유가스)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로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조기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상선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사진=한진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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