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와 생명의 관계 표현한 문화역서울 전시 ‘거북이와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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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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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포잔치 2021: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10월 17일까지

[사진=공진원 제공]


문자와 생명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을 통해 표현한 전시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과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타이포잔치 2021: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거북이와 두루미>’가 오는 10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타이포잔치에서는 ‘문자와 생명’을 주제로 다룬다. 전시 제목 <거북이와 두루미>는 1970년대 한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했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시작하는 인간의 장수를 바라는 문자 80개로 구성된 이름의 일부를 활용해 생명과 문자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다.

전시는 기원과 기복, 기록과 선언, 계시와 상상, 존재와 지속 등, 총 네 가지 부문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계 각국 50여 개 팀은 문자의 영역을 글자에 국한하지 않고 기호,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 그림과 같은 시각언어로 넓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뿐만 아니라 삽화(일러스트레이션), 현대미술, 공예, 사진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아울러 작품총 68개를 제작했다.

전시의 총괄을 맡은 이재민 예술감독은 “생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다른 생명을 존중하려는 태도에도 주목했다”라며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자는 사회 흐름처럼 타이포잔치 역시 경계의 틀을 허물고 다채로운 해석을 추가하고자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올해 타이포잔치는 좀 더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비대면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토크’가 오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한글날(10월 9일) 특집에서는 네이버문화재단과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 등이 ‘타이포잔치 2021’의 공식 서체인 네이버 ‘마루부리’ 글꼴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글자굿' 연작. [사진=공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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