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전 10시 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만4000원(2.80%) 오른 16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66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기는 장중 한때 178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 강세는 MLCC 업황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이날 MLCC 호황기 본격 진입 및 패키징 기판 성장 여력 확대를 고려해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8% 상향한 22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보여주듯 현재 AI향 부품 산업은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 모두 일류인 글로벌 유일무이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MLCC마저 가격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MLCC의 실적 기여 확대와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추가 리레이팅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재차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장은 AI 서버향 고부가 MLCC의 가격 상승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정보통신(IT) 세트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범용 MLCC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가정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흐름은 기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향 MLCC 생산 확대 과정에서 소비자용 MLCC 공급 여력이 축소되면서 일부 고객사들의 선제적 재고 확보 및 더블부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기 역시 최근 유통채널향 가격 인상을 시행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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