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노르웨이 텔레노르, “통신감청 요구가 미얀마 사업철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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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아이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9-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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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노르 미얀마 페이스북]


노르웨이의 통신사 텔레노르는 15일, 앞서 발표한 미얀마 사업 매각과 관련해, 미얀마에서 사업을 지속하기는 힘들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군부가 요구하는 통신감청장치를 가동하면서 사업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며, 예정대로 매각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텔레노르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사업매각 발표 후, 국내외 관계자로부터 인권존중과 책임있는 자세 등을 내세우며 당사의 사업지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당사는 이러한 요청에 응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제하며, “미얀마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군부가 사용하는 감청장치를 가동해야만 하나, 이와 같은 행위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많은 국가의 제재대상이 된다. 이는 당사의 규범 및 가치관에도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미얀마에서 사업지속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레바논의 투자회사 M1그룹에 사업을 매각하는 것과 관해서는 “계약자 1800만명이 휴대전화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현지법인과 관련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고용을 지킬 수 있다. 미얀마 사회에 미치는 불이익이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당초 공표한대로 M1과의 매각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텔레노르는 지난 7월, 미얀마의 통신시장 2위인 텔레노르 미얀마의 보유주식 전량을 레바논 투자회사 M1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M1그룹이 출자한 미얀마의 회사가 군 계열 통신서비스 회사와 통신탑 정비와 관련해 용지 리스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과거 군 간부에 기부를 했다는 의혹이 부상, 시민단체와 민주파 시민들로부터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얀마의 통신서비스 시장에는 일본의 KDDI와 스미토모(住友)상사가 지원하는 국영 미얀마우전공사(MPT), 텔레노르, 카타르계 ‘Ooredoo’, 베트남 국방부 산하 통신기업 베트텔와 미얀마 군 계열 기업의 합작사 ‘마이텔(Mytel)’이 주요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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