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그에게 듣는다] 印尼 코로나 속 성장세 이어가는 타니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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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쥰이치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9-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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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테크기업 타니허브의 파미트라 위네카 CEO 인터뷰

[타니허브는 효율적인 서프라이 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타니허브그룹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여전히 수습되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자상거래(EC)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농작물 등을 판매하는 농업테크(agritech)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생산에서 판매, 농가의 자금조달까지 망라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타니허브(TaniHub)그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 향상 등 농가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미트라 위네카(Pamitra Wineka) 최고경영책임자(CEO)에게 성장하는 사업과 전략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타니허브그룹은 현재, 농산물 전자상거래(EC) ‘타니허브’, 개인간 금융거래를 연결해주는 P to P 플랫폼 ‘타니펀드’, 물류부문 ‘타니서프라이’ 등 3개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의 전 과정에 일관되게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 점이 다른 농업 스타트업과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특히 소규모 농가는 시장, 자금, 정보에 접근하는게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올리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니허브를 2016년에 설립했다.

EC를 판매채널로 제공해 농가가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면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서프라이 체인의 인프라 관리 차원에서 파트너 농가의 수확량도 관리하고 있다.

타니허브는 1100종의 신선식품과 쌀 등 생필품, 식용유, 향신료 등 총 2000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매출의 70%가 법인, 30%가 개인고객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영향은?
=2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 사태를 겪은 후, 더욱 많은 농가들이 온라인 판로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농가의 주요 공급처였던 전통시장과 음식점은 코로나 확산 이후 영업이 폐쇄되거나 영업시간이 규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가의 수익도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니허브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파트너 농가 수가 늘고 있으며, 현재는 자바섬, 발리섬, 수마트라섬, 술라웨시섬 등에서 총 4만 6000가구의 농가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소비자들의 쇼핑습관이 더욱 디지털화가 된 것도 사실이다. 타니허브의 EC는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약 3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30만명의 이용자 중 코로나 사태 이후 20만명이 새롭게 유입된 이용자다.
 

[타니허브그룹 공동창업자 파미트라 CEO (사진=타니허브그룹 제공)]

아울러 정부도 우리와 같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에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농가 및 중소기업 관련단체와 협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으며, 지산지소(현지생산, 현지소비)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7월에 강화된 활동규제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들었다.
=7월 초, 신종 코로나 방역을 위한 활동규제가 강화된 이후 약 1개월 동안 타니허브의 거래량은 기존보다 약 3배가 증가했다. 외출자숙 조치로 물건을 사러 외출할 수 없는 가운데, 타니허브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7배나 증가했다.

-5월에는 6950만달러(약 76억엔)를 조달했다. 향후 주력하고자 하는 분야는?
=타니허브그룹은 4년 넘게 농가의 유통분야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는 농산물을 재배하는 새로운 경작지 개척과 가공 및 포장센터, 창고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인도네시아 농업의 밸류체인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 자바섬과 발리섬 이외의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개발도 중요하다. AI를 기반으로 한 수요예측 시스템의 첨단화를 통해, 농가의 작물종류에 따라 생산개시 시기 등을 계획할 수 있게 해, 가격변동의 폭을 줄이고 수확물의 공급 안정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향후 과제 및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첫 번째로는 효율적인 서프라이 체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다. 타니서프라이가 동자바주 말란에 정비한 가공포장센터에는 반자동 고속기계가 농산물의 종류와 등급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하나의 큰 과제는 우리들이 제공하는 기술을 농가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농가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생산데이터를 입력하기 쉬운 앱을 개발중이다. 테이터 수집을 통해 농가에 유리한 가격설정이 가능해지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농가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과제를 우리 회사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타 농업테크업자들과 경쟁만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회사개요>
타니허브 그룹: 2016년에 설립. 본사는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 서자바주 치카란, 반둥, 중자바주 솔로, 동자바주 수라바야, 발리주 덴파사르 등 5곳에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자바주 말란에는 가공포장센터가 있다. 타니펀드는 현재 4000개가 넘는 농가 및 중소기업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총 3200억루피아(약 26억엔)를 융자했다.

<기자의 눈>
인도네시아에서는 2016년 경부터 농업과 IT를 융합한 농업테크 스타트업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타니허브는 지난해 3만가구 가량이었던 파트너 농가 수가 현재 4만 6000가구까지 늘어나는 등 코로나 사태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쇼핑문화 변화 등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소규모 농가의 소득격차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외면하지 않고, 생산, 물류, 판매, 자금조달까지 종합적인 해결책을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농업테크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타니허브의 향후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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