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美 정·재계와 미래 사업 논의...포스트 코로나 뉴비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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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9-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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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댈러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주력 사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효성그룹의 설명이다.

미국 일정을 소화한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중공업 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한 조 회장은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테네시주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지역의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중전기 분야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멤피스 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 부문의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댈러스의 효성TNS의 미국법인(NHA, Nautilus Hyosung America)을 방문했다.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지난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지향적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규모 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 및 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미국의 금융 및 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월 초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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