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효성중공업 지분 4.9% 매각… 美 테크펀드, 장기 투자자로 참여

  •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26일 거래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효성중공업 지분 4.90%를 미국의 글로벌 테크 펀드에 매각했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결정으로, 거래는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효성중공업은 23일 공시를 통해 조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45만6903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56만8100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약 2596억원에 달한다.

이번 매각으로 조 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기존 14.89%에서 9.99%로 낮아졌다. 효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효성으로, 지분율은 32.47%다. 경영권에는 직접적인 변화가 없으며, 지배 구조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 곳은 미국의 메이저급 장기 테크 투자 펀드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그리드 산업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사업과 글로벌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기 차익이 아닌 장기적 협력 관계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해당 펀드는 분야별 핵심 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효성과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이 보유한 효성중공업 지분의 추가 매각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대주주의 추가 매각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시장 내 수급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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