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에 업은 SK매직…빅3 렌털업계 ‘치열한 순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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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9-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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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계정 수, 코웨이 1% 성장…LG전자 17%, SK매직 9% 각각 상승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호황을 맞은 렌털 업계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계정 수 기준 국내 업계 3위인 SK매직이 삼성전자를 등에 업고 ‘판 흔들기’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방문판매와 온라인몰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간 또 다른 렌털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앞서 SK매직은 올해 5월 삼성전자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SK매직 플랫폼에서 판매 △삼성전자 제품과 SK매직의 차별화된 렌털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출시 △SK그룹 관계사 및 다양한 구독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매직은 한 달여 만인 지난 6월 ‘스페셜 렌털 서비스’를 내놨다. 삼성 그랑데 건조기, 비스포크 냉장고 등 총 17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SK매직의 렌털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K매직이 이처럼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배경에는 프리미엄·대형 가전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SK매직이 올해 6월 스페셜 렌털 서비스를 한 이후 기존에 시행하던 렌털 목록에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추가로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국내 렌털 시장에서 최근 상위권 업체들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계정 수 기준 코웨이는 650만개로 1위를 지켰다. 이어 LG전자와 SK매직이 각각 280만개, 211만개로 뒤를 이었다.

계정 규모만 놓고 보면 코웨이가 렌털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LG전자와 SK매직이 코웨이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여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239만 계정 대비 올해 상반기에만 약 17% 성장했다. SK매직도 같은 기간 194만 계정에서 올해 9%가량 늘었다. 그러나 코웨이는 지난해 상반기 633만 계정으로 올해 성장률은 약 1%에 그쳤다. 2·3위의 추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SK매직에 견줘 LG전자도 시장에서 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렌털로 이용할 수 있는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 이 서비스를 금융 거래 실적이 적은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통신비 기반 신용평가모형인 ‘텔코스코어’를 연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통신비를 연체 없이 납부한 경우에도 신용도를 확인받을 수 있어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으로 고객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코웨이는 새로운 전략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코웨이 본사 내에 소비자들이 직접 코웨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인 ‘코웨이 갤러리’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회사 내 혁신 제품 및 서비스를 보여주는 대고객 체험 공간으로 준비 중인 쇼룸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SK매직 브랜드 체험공간 '잇츠매직(it’s magic)'에서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왼쪽)와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오른쪽)이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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