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틀라스發 고용 불안…기아, AI 전환 대응 6일 노사 첫 논의

  • 6일 미래발전위서 첫 대화…고용 불안 등에 노조 요구

  • 현안 공유, 협의 등 초점…5월엔 해외 공장 직접 방문

지난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GM지부가 일자리 보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수지 기자
지난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GM지부가 일자리 보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수지 기자]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고용 불안이 커지며 기아가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대응을 위해 노사 간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가시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건 아니지만 AI 도입에 따른 생산·고용 변화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첫발을 뗀 것이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AI 산업 전환 관련 현안을 노사가 함께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6일 노사 관계자로 구성된 미래발전위원회에서 첫 대화가 이뤄진다.
 
미래발전위원회는 필요할 때마다 여러 주제를 안건으로 올려두고 운영하는 비정기 조직이다. 이번에는 기아 대표이사를 포함해 기아자동차지부장, 기아 공장장 등 총 12명이 위원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산업 전환을 주제로 위원회를 꾸린 건 노조 측에서 강력하게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 회사가 이를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노조는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미 현대자동차지부 역시 아틀라스 도입을 두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노조는 회사에 아틀라스 도입 계획 관련 설명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아직 어떠한 입장이나 회신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품 분류 작업에 본격적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어 2030년부터 부품 조립 등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국내 공장에 대한 아틀라스 도입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미래발전위원회에선 당장 가시적인 결론을 내기보단 노사 간 현안 공유와 협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회사와 노조가 AI 전환과 관련된 것들을 공동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기아 노사는 AI 산업 전환 관련 서로 의견을 듣거나 AI 전문가를 불러 같이 강의를 듣는 등 활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매년 열리는 고용안정위원회 전에 충분한 논의를 한다는 게 미래발전위원회 운영 목적이다. 추후 구체적인 합의는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도출하게 된다.
 
더불어 기아 노조는 올해 5월 해외 공장을 찾아 선제적인 AI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 현대차그룹 혁신센터(HMGICS), 미국 HMGMA와 함께 필요하면 기아 멕시코 공장까지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공장들이 실제 자동화율이나 사람 없이 운영하는 게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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