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고승범, 통화·금융당국 수장으로 첫 상견례…"긴밀히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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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9-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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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대책,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관리 등에 적극 공조키로

  • "앞으로 격의 없이 만나는 기회 자주 가질 것…다양한 채널로 소통"

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통화 및 금융당국 수장으로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근까지 한은 금통위원을 역임한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통화당국과 금융당국 수장으로 다시 만났다. 양대 수장은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따른 금융불균형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민생회복 지원에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오전 10시 한국은행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최근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고승범 신임 위원장에 대한 축하인사와 함께 코로나19 전개상황, 금융불균형 위험 등 현 경제‧금융여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대응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운영을 통해 이를 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도 취약 부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은도 대출제도 등을 활용하여 취약 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역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은과 금융위원회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마련,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 등 기관 간 정책공조를 높이 평가하고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고 불확실성 속에서 방역‧실물‧금융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진단하면서 실물‧민생경제 회복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한은과 금융위가 긴밀한 정책공조와 협업을 통해 정교히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두 수장은 앞으로 격의 없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주열 총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 위원장님이 (5년간 한은에) 계시면서 우리 경제현안이나 금융 상황을 익히 파악을 하고 계시지만 다시 한번 지금 가계부채나 금융불균형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한은과 금융위가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더 같이 긴밀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을 둘러싼 두 기관 간 '힘겨루기' 논란에 대해서는 두 수장 모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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