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태국경유 수출로 활로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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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8-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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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측 국경에 있는 다리를 통해 미얀마로 들어가고 있는 트럭 =2019년 10월, 태국 딱주 매솟 (사진=NNA)]


일본의 물류기업들이 태국을 경유하는 국경무역을 통해 미얀마 수출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월 쿠데타 발발 후, 정국불안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각종 규제조치로 미얀마의 해상, 항공무역이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을 경유하는 무역은 상대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봉제업체 등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감염증 1차 유행 이후, 미얀마 당국은 출입국 규제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미얀마를 발착하는 국제항공편은 급감했다. 일본과의 직항편을 유일하게 운항하고 있는 전일본공수(ANA)도 올해 6월 말 이후 부정기편 운항으로 전환했다.

해상수송은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에 저항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직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의 확산으로 통관과정이 대폭 지연, 교역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최근 직무에 복귀하는 직원들이 점점 늘어나고는 있으나, 항만관계자는 여전히 “평상시의 절반 수준”만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컨테이너 부족 사태까지 겹쳐, 미얀마는 현재 계획적인 출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까지 원자재 수입과 상품 수출에 양곤의 항구를 주로 이용해 온 기업들은 최근, 태국을 경유하는 육상수송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코노이케(鴻池)운수는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운영하던 미얀마-태국간 육송 서비스를 확대해, 태국 동부 촌부리현 램차방 항구를 통해 일본 등 제3국까지 해상수송으로 잇는 크로스보더 물류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주요 고객은 봉제기업. 금형 및 기계설비 등의 수송 수요도 있다고 한다.

코노이케운수에 따르면, 태국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동부 카인주 미야와디의 북부지역은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미얀마군 간에 분쟁 발생하기도 하나, 트럭의 수송경로는 분쟁지역에 속하지 않아, 통관 및 수송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한다.

미얀마측의 도로 인프라가 최근 들어 많이 개선돼, 양곤의 출하지에서 램차방 항구까지 소요일수는 신종 코로나 만연에 따른 통관 지연에도 4~7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램차방에서 일본까지 해상수송은 약 10일이 소요된다.

이 밖에 니혼츠운(日本通運), 야마토홀딩스 등도 비슷한 방식의 크로스보더 물류를 전개하고 있다.

■ 미야와디 무역액은 50% 증가
미얀마 상업부에 의하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간 해상무역은 전년동기 대비 -26%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나, 국경무역은 9%감소에 그쳤다. 미야와디에 한정하면, 수출입 모두 전년을 웃돌았으며, 무역액 전체로는 약 50%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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