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실물경제 지표 둔화…통화정책 향방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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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8-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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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소비, 생산, 투자증가율 '둔화' 예상

  • MLF 재연장, LPR 동결 여부에도 시장 '촉각'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이번주(8월 16~20일) 중국 증시는 실물경제 지표, 인민은행 통화정책 등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8월 9~13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잇따른 기술기업 규제 압박으로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 낙폭이 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 1.68% 상승한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낙폭은 각각 -0.19%, -4.18%에 달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인 13일에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기술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오는 16일 발표되는 소비,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주시할 전망이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대출 등 지표가 저조함에 따라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 같은 경기 둔화세는 소비, 생산, 투자 등 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소비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홍수 재해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1.5%로, 전달(12.1%)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소비 둔화는 신차 판매량에서 두드러진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중국의 7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 3개월 연속 신차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증가율(8.3%)보다 0.5%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이밖에 1~7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액도 11.3%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전달 증가율은 12.6%였다.

중국 실물경기 지표가 둔화하면서 향후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 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17일 만기 도래하는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7000억 위안어치 재연장을 앞두고 있다. 인민은행이 만기물량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시중에 주입하거나, 심지어 MLF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나온다. MLF 금리를 낮춰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년물 LPR은 중국에서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15개월 연속 LPR을 동결해왔다. 중국의 8월 LPR은 20일 발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홍수 재해도 시장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소재다. 다행히 최근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까지 늘어나며 빠른 확산세를 보였던 중국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5일째 감소하며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보고된 신규 확진자 29명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24명이라고 15일 밝혔다.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당국의 방역조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중국 대륙에 연일 이어지는 폭우는 중국 경제엔 악재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에도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25명이 사망·실종됐다. 추가 피해도 배제할 수 없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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