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IT 전문 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후 8시30분(한국 시간) 온라인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믹스(Mi MIX) 4'를 공개했다.
미 믹스4는 지난 2018년 '미 믹스3'을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후속 모델이다.
전면 카메라 구멍을 디스플레이 아래에 탑재하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평소에는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기술이다.
스마트폰 최초로 퀄컴의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88플러스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2000만 화소, 디스플레이는 6.67인치에 120Hz를 지원한다.
오는 16일 중국 출시 예정이다.
샤오미가 미 믹스4를 삼성전자 언팩 행사보다 하루 빨리 공개한 이유는 UDC 기술을 먼저 선보이며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트리고, 샤오미 단말기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지난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 날짜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에는 '갤럭시S10' 언팩 당일에 '미9'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20' 언팩 당일에 '미10'을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해 애플을 꺾고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19%)를 바싹 쫓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