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0'에 수렴한 홍콩, 한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11 14: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입국 후 자가격리·한국 내 특별여행주의보 '걸림돌'

홍콩 정부가 한국을 '중위험 국가'로 분류하고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달째 '제로(0)'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선제적 방역과 이동 제한 조치 덕에 확산세를 빠르게 잡을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홍콩은 이 추세에 힘입어 한국인 입국 허용을 검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홍콩 누적 감염자 수는 1만197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12명이다. 같은 기간 한국 누적 확진자 수 19만여명(사망자 2083명)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홍콩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 현재까지 강력한 방역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언론사 블룸버그를 비롯해 영국의 BBC와 이코노미스트지 등 외신은 홍콩을 코로나 방역 모범 사례로 꼽았다. 

홍콩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일상회복지수에서 96.2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백신 접종률 1위 국가인 이스라엘(82.5점)보다도 월등한 기록이다. 한국은 73점으로 18위에 그쳤다. 

홍콩관광청은 적합성 평가 기관인 홍콩 품질 보증 기관(HKQAA)과 협력해 쇼핑몰·호텔·레스토랑·소매점·버스 회사·관광 명소·여행사 등 관련 업체 2500여곳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위생 프로토콜'을 시행하는 등 위생·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 보증 등록을 마친 업체는 향후 일련의 위생점검 및 전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HKQAA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 통과 이후에도 HKQAA는 지속적으로 무작위 방문,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홍콩은 이달 9일부로 한국을 '중위험 국가'로 재분류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 것이다. 다만 입국 후 '자가 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데다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가 지속하는 만큼 활발한 여행 재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개별 여행과 자연 체험활동, 호텔 상품 홍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야경과 미식, 문화예술도 재단장해 여행객 유치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 여행 재개를 위해 홍콩 정부·관광 업계와 협력한 가운데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여행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