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바람, 부동산 시장에서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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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8-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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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비아파트 매수 비중, 2030세대 큰 폭 증가

[사진=연합뉴스]

2030을 통칭하는 MZ세대 바람이 부동산시장에서도 뜨겁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MZ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비(非) 아파트 매수에서도 MZ세대의 비중이 껑충 뛰었다. 서울 전역의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투라도 잡자'는 다급함이 젊은 층의 매수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4240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33건)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5.1%) 처음으로 5%를 넘겼고, 이후 12월 5.3%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해 1월(5.1%)과 2월(4.2%)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가 3월 4.5%, 4월 5.2%에 이어 5월 5.4%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뒤 6월 5.5%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최근에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 등에서도 20대 이하 거래가 활발해졌다. 강남구의 경우 20대 이하 매수 비중이 3월 1.8%, 4월 4.2%로 상승한 뒤 5월 7.2%로 올랐고, 6월 8.0%로 더 오르면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비(非) 아파트 매수에서도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크게 늘었다. 비(非) 아파트란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 등을 통칭한다. 임대차 2법 시행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치솟자 자금력이 부족한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 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된 4만3444가구의 비 아파트 중 20대 이하(3274가구)와 30대(7404가구)를 합한 수는 1만678가구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19.5%)보다 5.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30 매수 비중이 큰 지역은 도심 업무지역과 가까운 마포구(35.4%)와 용산구(34.2%), 양천구(31.9%) 등이었다.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 업무지를 오가기 쉬운 지역이다. 강남권 출퇴근이 수월한 성동구(29.6%)와 강서구(29%), 서초구(28.5%) 등도 2030 매수 비중이 서울 평균치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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