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부동산·식품株 강세에...상하이종합 1%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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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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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1.05%↑ 선전성분 0.77%↑ 창업판 0.98%↓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중국 증시는 9일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0포인트(1.05%) 상승한 3494.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03포인트(0.77%) 올린 1만4941.4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34.15포인트(0.98%) 하락한 3456.75로,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12.24포인트(0.77%) 내린 1574.44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 대금은 각각 5394억 위안, 7095억 위안으로, 14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유리(-1.23%), 자동차(-0.50%), 발전설비(-0.50%), 비철금속(-0.48%), 차신주(-0.04%), 화공(-0.02%)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식품(4.36%), 가구(4.08%), 가전(3.13%), 시멘트(3.09%), 금융(2.94%), 호텔 관광(2.87%), 제지(2.58%), 농·임­·목·어업(2.29%), 주류(1.80%), 교통 운수(1.61%), 철강(1.59%), 의료기기(1.35%), 바이오제약(1.30%), 석유(1.23%),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7%), 개발구(1.08%), 전자 IT(0.83%), 부동산(0.71%), 석탄(0.65%), 환경보호(0.53%), 비행기(0.20%), 조선(0.14%) 등이다.  
 
최근 약세를 연출했던 식품, 부동산,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8.9%)와 전달 상승률인 8.8%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9.13%) 이후 무려 1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던 5월과 같은 수치다.

중국 PPI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1%에 그쳤던 PPI 증가율은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까지 치솟았다가, 6월 8.8%로 잠시 주춤했는데, 한달 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선 것이다.

중국 PPI 급등세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PPI가 상승하면, 중국의 산업생산과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고, 중국의 경기 활동 급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6일 중국 국영 방송사 중앙방송(CCTV)이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투기 행위의 이유가 되면 안 된다며 악의적으로 가격 인상에 가담한 유통업체를 중국 당국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는 지난 3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총국)이 차량용 반도체칩 가격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에 중국 당국이 다음 타깃을 반도체 산업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매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840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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