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리 이후 생산능력 확충 진행···흑자전환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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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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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존속 법인은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자체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2021년 2분기 실적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향후 미래전략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의 분할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내달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실적설명회에서 SK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부문의 실적 전망에 대해 "2022년에는 6조 원 중반의 매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판매 물량이 확대하는 2023년부터는 한 자릿수 중반, 2025년 높은 한 자릿수의 이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현대차, 기아, 포드, 다임러 등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의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지속 추진 중"이라며 "현재 수주 잔액은 약 1000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30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 오벌 SK(Blue Oval SK)'과 관련해서는 "현재 부지 선정과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한 세부 사업 계획을 지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합작공장의 상업가동은 2025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예상 생산 규모는 60GWh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드는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는데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현재 60GWh 수준의 투자 이외에도 140GWh의 추가 협력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 법인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IPO를 포함해 에쿼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은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그런 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필요한 리소스,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기에 현시점에서 확정지을 수 없다"고 말햇다.

또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의 분리 이후 SK이노베이션 존속법인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신규 사업으로 예정된 BMR 외에도 다양한 배터리 소재 분야, 미래 차세대 배터리 분야 등에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친환경 미래 성장 영역에서 다양한 옵션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와 E&P 사업 분할 이후 지주사로서 기존 포트폴리오 가치를 유지하고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SK이노베이션 자체의 기업 가치를 창출해 투자자들이 존속법인에 투자할 이유를 계속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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