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살아 있는 전설 이준 화백 별세…향년 10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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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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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화백 [사진=피앤씨 갤러리 제공]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 현대미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남사(藍史) 이준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102세.

대한민국예술원은 "이준 화백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1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1일 전했다. 

고인은 지난 1919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930년대 말 일본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한 후 1946년 마산상고와 숙명여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1954년에는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후 30년간 서양화를 가르쳤으며, 1984년 퇴임했다. 

1956년 창작미술협회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고인은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출품한 경력이 있다.

1978년 국전에서 초대작가상을 받은 그는 1981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1953년 국전 대통령상, 1977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5년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고인은 평생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 2018년에도 100세를 의미하는 상수(上壽)를 맞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상수기념전을 열었다. 상수 기념전을 연 국내 화백은 이준 화백을 비롯해 2012년 윤중식 선생, 2016년 김병기 선생까지 총 세 명이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월 2일 오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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