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4조 '역대 최대'…2분기 실적선 KB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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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7-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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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27일 2021년 상반기 실적 발표

[사진=김민석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438억원을 달성하며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은행·소매금융·보험·자본시장 등 그룹사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결과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에서는 '리딩금융' 라이벌인 KB금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44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8055억원)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신한금융이 창립한 2001년 이후 최대 반기순이익이기도 하다.

신한금융은 2분기 기준 1조2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1조2043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을 제쳤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KB금융이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내며 신한금융(1조1919억원)을 넘어섰으나 이를 다시 뒤집은 것이다. 다만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KB금융이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지주 자리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한 경상이익이 증가했고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 순이익 확대, 비은행과 비이자 이익 증가를 통해 그룹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356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28억원)보다 8.3%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2조1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7810억원) 대비 13.1% 성장하면서 그룹의 최대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 분기 대비 20bp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57억원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그룹의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p 감소한 41.4%였다. 신한금융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던 희망퇴직을 2분기에 했고 신한은행과 신한금투는 각각 463억원, 157억원의 비용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주요 경영지표인 ROE는 11.5%, 총자산이익률(ROA)은 0.82%였고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86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그룹사인 은행은 물론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면서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를 차지하는 등 그룹사 비은행의 성장을 견인했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370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엔 7144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1조1407억원) 대비 20.2% 증가했고 2분기 순익은 직전 분기(6564억원)보다 8.8%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3672억원, 2분기 순익은 1991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571억원) 대비 465.5% 증가한 322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에 922억원, 2분기에는 19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고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순익은 2168억원으로 전년 동기(1375억원)보다 57.7% 증가했다.

한편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은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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