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컨디션' 제약사 에이치케이이노엔, 해외시장 진출 앞세워 수요예측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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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7-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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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케이이노엔 CI]


바이오헬스 기업 에이치케이이노엔이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이날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회사는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숙취해소제 등 건강음료와 미용 부문을 토대로 향후 신약 개발과 백신 사업을 통해 상장 이후 성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된 뒤 2014년 분사해 100% 자회사인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된 뒤 지난해 사명을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변경했다.

현재 '컨디션'과 '헛개수' 등을 주력으로 건강음료 및 미용(HB&B)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수 이후 한국콜마와의 협업을 통해 더마코스메틱(의약품 수준의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건강브랜드 뉴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 메드 등이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이다.

회사는 2019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해 건강음료와 미용 사업의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베트남 'DKSH'와 유통계약을 체결하며 수출량이 확대되고 있다. HB&B 사업의 수출액은 2018년 9억6600만원에서 지난해 30억원가량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벌써 10억원가량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K-CAB)을 개발해 판매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케이캡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의 차세대 신약으로 꼽히는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으로,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0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고 정식 출시됐다.

케이캡은 지난해까지 누적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케이캡의 제형 다변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100개 국가에 진출해 소화성 궤양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케이캡 이외에도 핵심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현재 소화, 자가면역, 감염, 항암 영역에서 합성신약, 백신, 세포치료제 등 16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이며,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신주모집 578만1000주, 구주매출 433만600주로 이뤄진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만~5만9000원이다. 상장 이후 1조4452억원에서 1조7053억원 사이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증권회사가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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