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트남 , 한국어 제1외국어 채택 환영…교육·문화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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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7-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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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당서기장과 통화…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재확인

  • “2023년까지 1000억 佛 교역”…미얀마 사태 해결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 서기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EPA 자료사진 =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당서기장과 전화통화에서 “한국에서도 베트남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쫑 당서기장은 “양국의 문화가 서로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번 통화는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후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은 쫑 당서기장의 연임을 축하했다. 쫑 당서기장은 감사의 뜻과 함께 “한국이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선진국으로 격상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쫑 당서기장은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돼 왔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관계가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2023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쫑 당서기장은 “교역액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호응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이고,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대상국”이라며 “베트남에 90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각각 20만여명의 양국 국민이 거주하고 있을 만큼 양국은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쫑 당서기장은 “한국은 아세안 협력의 중심 국가로서, 베트남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지지하며, 베트남의 발전 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결합시킨다면 양국관계가 더욱 심화·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쫑 당서기장은 “한국과 베트남 정당 간의 협력, 국회 간 협력, 차세대 지도자 간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하자, 쫑 당서기장은 “미얀마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아세안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미얀마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기업인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그간 베트남 측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베트남 내 우리 국민 및 진출 기업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베트남 측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쫑 당서기장은 양국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극복 및 질병예방·관리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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