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무관중’에도…중국 스포츠브랜드 3파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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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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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 '차별성'VS리닝·터부궈지 '한 우물'

  • 안타 등 中스포츠브랜드 주가 고공행진

  • "올림픽 특수·궈차오 열풍·실적 호조 덕분"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 열흘을 앞두고 중국 스포츠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음에도,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올림픽 마게팅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도쿄올림픽 앞두고 마케팅 열 올리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11일 중국 정보통신(IT) 매체 36커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안타스포츠(安踏體育, 2020.HK), 리닝(李寧, 2331.HK), 터부궈지(特步國際, 1368.HK) 등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1위 스포츠 브랜드 안타스포츠는 지난 8일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 비용을 40억 위안(약 7084억원)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도쿄올림픽과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로 '안타 금메달리스트 샵(Shop)'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안타 금메달리스트 샵은 중국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준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시하고 금메달리스트를 기념하는 프리미엄 제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안타스포츠 측은 이를 통해 높은 전문성과 고품질 이미지로 차별화된 특색을 구축해 브랜드 파워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닝과 터부궈지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리닝과 터부궈지는 특정 운동 종목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을 선보였다. 리닝의 경우 올해도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 스폰서를 맡았다. 리닝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탁구 종목의 공식 스폰서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탁구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전문성을 높히는 데 주력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리닝의 탁구 플래그십스토어는 탁구 운동에 필요한 제품뿐만 아니라 중국 탁구 역사도 전시돼 있다며 리닝이 탁구에서만큼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 우물'만 파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타스포츠·리닝·터부궈지 로고[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안타스포츠·리닝·터부궈지 홍콩 증시 주가 추이[사진=푸투뉴뉴 정리]

 
​안타 등 中스포츠브랜드 주가 고공행진..."올림픽 특수·궈차오열풍 덕분"

중국 스포츠 브랜드 주가는 최근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확대되고 있는 업계 매출 성장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특히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안타스포츠, 리닝, 터부궈지 등 3사 주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안타스포츠 주가 상승폭은 51%에 달했다. 안타스포츠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시가총액(시총) 5000억 홍콩달러(약 643억 달러·73조원) 고지를 넘어, 아디다스(624억 달러)를 제치고 나이키에 이은 세계 2위 스포츠 브랜드로 등극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리닝의 주가 상승폭도 72.8%를 기록했으며, 시총도 2000억 홍콩달러를 넘었다. 터부궈지의 주가 상승폭은 315%로, 3사 가운데 가장 컸다. 시총은 400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올림픽 특수에다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열풍, 실적 호조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안타스포츠와 리닝은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스포츠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잠정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2018년 인수한 유럽 최대 스포츠 용품 업체 중 하나인 아머스포츠의 실적까지 합치면 순익은 110%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리닝도 상반기 순익이 지난 한 해 전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고했다. 터부궈지는 올해 상반기 예비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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