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유럽 경제계와 ‘ESG공시 기업규제’ 우려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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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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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상의는 2일 ECCK와 공동으로 ‘ESG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유럽상의 회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Fernandez) 주한 EU대사,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 및 관련 전문가 13명이 참석했다.

우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탄소국경세 도입, 공급망 실사 등 유럽과 한국에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ESG 글로벌 공시가 향후 기업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ESG와 공시의 중요성 △ESG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경제계 주요인사와 전문가들이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SG와 공시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첫 발제를 맡은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 단장은 “ESG 공시가 중요한 이유는 책임투자를 비롯한 ESG 생태계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ESG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주요 공시기준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새롭게 제시되는 공시기준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토마스 도드 EU 집행위원회 팀리더는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관련 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안을 채택했다”며 “그 중 핵심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위한 표준 제정이고, 이 표준은 글로벌 수준에서 조율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의 발제를 맡은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 경영은 글로벌 현상이지만 국내에서 논의는 최근 시작됐으며, 정보공시체계 등 제도나 법규가 갖춰져 가는 단계”라며 대기업은 글로벌과 로컬 이슈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원화된 전략이 필요한 반면 중소기업은 ESG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준 SK SV위원회 부사장은 “ESG는 국가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는 인식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SK의 ESG 경영은 ESG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기업 가치의 재평가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대한상의는 ESG 공시에 대한 글로벌 최신 동향을 국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알리고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수시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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