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메이저리거와 맞이하는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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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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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최지만, 김광현, 김하성, 양현종(왼쪽 위부터). [사진=AP·USA투데이·연합뉴스]


바쁘게 달려온 주중을 마치고 토요일 아침이 됐다. 야외에서 한 주의 피로를 날리기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너무나도 많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6명(7월 2일 기준) 늘어난 15만8549명을 기록했다. 700명에서 멈추나 싶었는데 어느새 800명대로 치솟고 있다.

밖에 나가고 싶은 굴뚝 같은 마음을 잠시 접고, 토요일 아침을 메이저리그와 함께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총 5명이다. 메이저리그(4명)와 마이너리그(1명)에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좌완 투수 류현진(34)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그의 별명은 '코리안 몬스터'다. 등 번호는 꽉 찬 99번이다. 번호처럼 리그 상위권 안에 꼽히는 제구력이 특징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7승 5패 방어율 3.65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으로는 66승 40패 방어율 3.03이다.

아메리칸 리그 동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현재 3위에 위치해 있다. 1위는 보스턴 레드삭스, 2위는 탬파베이 레이스, 4위는 뉴욕 양키스, 5위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최지만(30)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류현진과 같은 리그(아메리칸 리그 동부)에 소속돼 있고, 순위가 2위로 1계단 높다.

26번을 단 그는 우투 좌타로 4시즌째 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MLB 통산 941타석 119득점 232안타 42홈런 144타점을 쌓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92타석 13득점 24안타 3홈런 16타점을 올리는 중이다.

최지만은 선구안과 장타력이 무기다. 공을 골라내 좋은 공을 냅다 때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41승 38패)와 탬파베이 레이스(47승 34패)가 3일(한국시간) 맞붙는다. 안타깝게도 류현진과 최지만의 대결은 볼 수 없을 듯하다. 전날 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지만도 출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시즌 타율이 0.261로 뚝 떨어졌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그의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좌완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33)은 최근 68일 만에 승리를 맛보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타석에서도 활약했다는 것이다. 던지고 치고 혼자 다한 셈이다.

33번을 단 그는 타자들에게 맡겼던 결승타를 직접 휘둘렀다. 2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라일스 스미스(애리조나)의 시속 149㎞짜리 싱커를 받아쳐 외야 중간으로 갈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처음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외야의 전진 수비 덕에 운이 따랐다. 방망이를 가볍게 바꿔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외야로 날린 타구는 시원했지만, 성적은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그는 이번 시즌 2승 5패 방어율 3.79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MLB 통산으로는 5승 5패 방어율 2.93이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에 속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리그 3위(40승 41패)에 위치해 있다. 이번주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소속인 콜로라도 로키스(34승 47패)다.

이번 시즌 이적한 김하성(26)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9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3위에 위치해 있다.

7번을 달고 뛰는 그는 172타석 17득점 36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1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 그의 시즌 타율은 0.209이다.

토요일 아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4위(37승 41패)에 위치해 있다.

양현종은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마이너)을 체결했다.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상황이다.

그는 현재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36번을 등에 달고 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 A 구단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는 토요일 오전 10시경 슈거랜드 스키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 A)와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양현종은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에 오른다. 이번이 세 번째다. 양현종은 지난달 21일(오클라호마시티전)과 26일(엘파소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21일에는 3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26일에는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지만, 투수 이닝 수를 늘려가며 안정적인 투구를 구사하고 있다. 그는 지인과의 대화에서 "'마이너리그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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