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지난해 소득 4억원…8년 만에 2.3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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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7-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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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당 선거·총리 취임 등으로 잡소득 급증

  • 소득 수준 일본 여야 당수 7명 중 1위 등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지난해 소득이 크게 늘어 4억원가량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공개된 '2020년 국회의원 소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스가 총리의 지난해 소득이 일본 여야 당수 7명 중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야당 의원 시절이던 2012년의 소득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 이상이 늘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지난해 총소득은 3871만엔(약 3억9370만원)으로 집계됐다. 야당 의원 시절이던 2012년의 총소득 1646만엔(급여소득 1580만엔, 잡소득 66만엔) 대비 2.35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는 세비와 관방장관 월급 등 급여가 3114만엔이고, 잡소득이 757만엔이다. 관방장관이던 2019년 총소득은 2766만엔으로, 급여소득이 2733만엔, 잡소득이 32만엔이었다.

특히 잡소득 규모는 야당 의원 시절보다 11.43배가 급증했고, 관방장관이던 2019년보다는 무려 23배가량이 늘었다. 총리 취임 이후 새롭게 출간한 '정치인의 각오' 인세 등 원고료와 방송 출연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아사히는 "잡소득은 일본 정치인의 미디어 노출도를 보여주는 척도와도 같다"며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총리 취임 등을 계기로 스가 총리의 미디어 노출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의원 8선 의원인 스가 총리는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에서 7년 8개월 동안 요직인 관방장관을 지내오다 지난해 9월 아베 전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총리직에 물러나면서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등극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의 남은 임기를 책임지는 '임시 총리'이자 아베 전 총리의 '꼭두각시'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무리하게 개최하고,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과 국민의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유관중 개최' 계획을 내놔 각종 질타에 시달리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지난해 총소득은 3138만엔으로 2012년의 3897만엔보다 줄었다. 아베 내각과 스가 내각에서 이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의 지난해 소득은 3830만엔으로 8년 전보다 1.2배가 늘었다.  

 

(위에서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아소 다소(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의 2012년과 2020년 총소득 비교.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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