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매물 주인 찾아가나…외식업계 M&A 시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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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6-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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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GRS, 엠에프지코리아에 TGIF 매각

  • bhc,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추진

  • 백신접종·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등 영향

지난달 10일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 식당가 모습.[사진=연합뉴스]


외식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률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업계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엠에프지코리아에 패밀리레스토랑 TGIF 국내 사업권을 매각한다. 다음 달 30일부로 국내 TGIF 15개 점포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엠에프지코리아에 양도한다.

계약 관련 세부사항은 양사 협의 하에 외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엠에프지코리아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TGIF 인수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960년대 미국 뉴욕에서 창업된 TGIF는 1992년 아시아스타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2009년 롯데GRS 산하 브랜드로 편입됐다. TGIF는 2013년 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다.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호황을 맞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빕스와 경쟁했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정체되면서 매장수는 15개로 줄었다.

bhc치킨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로 매각가는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bhc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창고43·그램그램 등을 포함해 육류 외식 사업의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bhc는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시작으로 2016년 순댓국 전문점 ‘큰맘원조할매순대국’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족발 전문점인 ‘족발상회’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었다.
 
◆ 외식산업 경기지수 코로나19 이후 최고

이처럼 주춤했던 외식업계 M&A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와 무관치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2018년 6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 역시 67.26으로 지난해 2월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높았다.

꾸준한 백신 접종률 상승과 다음 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가 예고된 영향도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프랜차이즈 식당 경기지수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 국민의 절반 가까이 백신 접종이 완료된 미국의 경우 이미 레스토랑 객석 점유율과 재오픈률은 코로나 이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나 미국 사례를 토대로 빠르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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