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합창으로 만나는 정지용·김소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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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6-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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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합창단, 제185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의 밤’

제185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의 밤’ [사진=국립합창단 제공]


아름다운 합창으로 전하는 시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28일 “오는 1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한국 창작곡 만들기 프로젝트 XIII - 제185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의 밤’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국립합창단 네이버 티브이(TV)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한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과 부지휘자 장민혜가 지휘한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수 작곡가 12명을 위촉해 창작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 3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 창작 칸타타 ‘나의 나라’로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낸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우효원의 작품을 비롯,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방대한 작품세계로 혼합주의적 양악 전통을 계승하는 작곡가 이영조가 지난 ‘MODERN TIMES’에 이어 이번 정기연주회에도 함께한다. 이 밖에도 국현, 김신, 김진수, 이범준, 임주섭, 임지선, 조성은, 조혜영, 최우정, 황미래 작곡가의 창작곡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 정지용의 시로, 장조와 온음 음계를 사용해 고향에서 느낄 수 있는 포근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 합창곡으로 재편성한 국현 ‘고향’, 다양한 현대적 어법과 불협화음의 사용으로 리듬의 단순함을 다양한 요소를 극대화시킨 임주섭 ‘네음별곡’이 관객들을 만난다.

김소월의 시로 그리움의 대상을 시적 화자의 마음으로 담아 표현한 조성은의 ‘먼 후일’, 정호승의 시로 화자의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선율과 화성에 녹여 남성합창으로 선보이는 황미래의 ‘눈부처’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망부석 설화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선율과 리듬으로 우리의 정서를 담은 김신의 ‘망부석’, 달이 뜨고 지는 모습을 한국 전통 민속 예술 강강술래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빗대어 8성부의 이상의 무반주합창음악으로 구성한 우효원의 ‘강강술래’는 전통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해인 수녀의 시집 ‘작은 기도’에 수록된 시 ‘여름 편지’를 바탕으로 작곡한 이범준의 ‘여름 편지’, 우리의 관심을 통해 현재 굶주림과 가난, 질병과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의 수많은 아이를 되새기는 최우정의 ‘Noma’, 한반도의 평화와 공연에 함께 하는 모든 이의 자기 자신의 평화를 염원하는 김진수의 ‘Dona nobis pacem’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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