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창당 100주년 앞두고 상승 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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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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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 2.34%↑ 선전성분 2.88%↑ 창업판 3.35%↑

  • 6월 제조업 지표로 中 경기현황 진단... 전월보다 둔화 예상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해 폐쇄된 톈안먼광장. [사진=AP·연합뉴스]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중국 증시가 이번주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6월 28일~7월 2일)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제조업 지표, 공산당 창당 100주년 등 초대형 이벤트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상승 폭은 2.34%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3607.5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일주일간 각각 2.88%, 3.35% 상승해 1만5003.85, 3347.70으로 장을 닫았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넉 달 만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순공급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25일 2거래일에 걸쳐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7일물을 발행해 각각 300억 위안(약 5조원)씩, 모두 6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 기간 만기 도래한 역레포 물량을 감안하면 각각 200억 위안씩, 모두 400억 위안어치 유동성을 순공급한 것이다. 반기 말 자금 수요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됐다. 
 

[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다음달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수십만 군중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 기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금까지 총 7차례(30, 40, 60, 70, 80, 90, 95주년) 열렸던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식의 선례를 깨는 이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능가하는 '열병식' 없는 기념식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7월 중국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과거 △2016년 향후 5년 경제사회 발전 청사진인 13차 5개년 계획 발표 △2019년 신중국 성립 70주년 △2021년 14차 5개년 계획 발표 등 대형 이벤트 전후로 중국 증시의 상승 행진이 이어진 만큼, 이번에도 정책적 수혜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져 상승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시 주석이 '기술 자립', '탄소중립'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긴축 우려도 진정되면서 중국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국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안정은 중국의 긴축 리스크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요인이다.

지난 9일 중국의 경제계획 수립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엄격한 책임제를 바탕으로 가격 모니터링·예측 시스템을 확립해 중요 민생 상품의 가격 이상 파동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개위는 지난달에도 관계 부처와 함께 철광석·철강재·구리·알루미늄 등 원자재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를 불러 원자재 독점 행위, 시장 가격 조작, 사재기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 주에는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6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가 차례로 발표된다.

우선 31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6월 중국 제조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비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제조업 PMI가 50.9로, 전월치(51.0)보다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제조업 PMI는 5월의 55.2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5로 예상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이어 다음달 1일엔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6월 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앞서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2를 기록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이보다 소폭 하락한 51.9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민영·중소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국가통계국은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이 밖에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도 중국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달 2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통화정책 기조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지난 3~5월 물가 기저효과가 줄어든 이후 미국 21개 주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를 반영한 첫 고용지표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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