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춘절 맞은 중국…증시 '숨고르기' 속 소비주 주목

  • 여행·엔터·미용·의료 등 서비스 소비 확대 전망

사진챗GPT
[사진=챗GPT]

역대 최장 기간(2월 15일~23일) 중국 춘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증시와 국내 소비 관련 업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연휴 특수로 내수 소비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소비의 '양'보다 '질' 변화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수혜 업종에 대한 선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로 중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21% 올랐고,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2.49%, 2.03% 상승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하면 중화권 시장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 대만 대비 중화권 주식시장이 언더퍼폼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약한 재정정책 모멘텀과 뚜렷하지 않은 기업 실적 개선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가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가 연장될 수 있다"며 "춘절 소비 시즌은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측면에서 휴지기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휴 기간 소비 진작 정책이 병행되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상무부 등 9개 부처는 춘절을 앞두고 '즐거운 소비의 봄' 소비 촉진 정책을 발표해 내수 부양에 나선 바 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소비 회복 전반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면서도 "올해는 연휴 기간이 길어진 데다 구체적인 소비 촉진 정책이 제시되면서 정책 효과와 소비 지표가 실제로 개선될지 주목할 필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최장 춘절 연휴는 국내 증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중·일 관계 악화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관광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소비 패턴 변화 역시 변수로 꼽힌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 소비는 쇼핑 중심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체험형 소비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소비 중 쇼핑 비중은 2019년 약 70%에서 지난해 51%로 낮아졌다.

반면 뷰티와 의료관광 등 의료·웰니스 분야 지출 비중은 같은 기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춘절 이후 중국 소비 회복 흐름이 확인될 경우 국내 화장품, 의료관광, 여행 등 관련 업종에도 투자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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