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갭투자 1위 평택, 2위는 시흥… 매물품귀·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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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6-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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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매물에 투자자 몰려… 투자 유의해야"

경기 시흥에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갭투자가 가장 많이 있었던 곳은 경기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해당 지역은 매물이 줄고 집값이 많이 올랐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최근 6개월간 경기도 평택의 갭투자 건수는 68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는 경기 시흥시로 568건이었다.

거래된 물건은 대부분 공시가 1억원 미만의 구축 아파트였다. 아실 통계를 보면 최근 6개월간 평택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는 세교동 부영아파트(33건)와 고덕면 태평아파트(33건)다. 두 아파트는 전국 아파트 중 갭투자 건수가 많은 순위 8위에 올랐다. 

부영아파트는 전용 49~59㎡ 규모로 공시지가는 최대 7230만원이었다. 태평아파트도 가장 큰 면적대인 전용 84㎡ 공시지가가 8000만원대로 1억원을 넘지 않았다.

평택 세교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영아파트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의 아파트여서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라며 "갭투자 문의는 상당히 많았고, 지금은 물건이 대부분 나가서 갭투자를 할 만한 매물 자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값도 많이 올랐고, 갭투자를 위해서는 기존 전세를 낀 매물을 거래해야 한다"라며 "만약 지금 갭투자를 하겠다면 90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부영아파트 집값은 오르고 있다. 전용 49㎡가 이달 14일에 1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부동산원 시세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 기준 시세는 최저 9300만원에서 최고 1억800만원이었으나 지난 14일 기준으로는 최저 1억2500만원에서 최고 1억4500만원까지 올랐다.

시흥에서는 월곶동 풍림아이원1차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가 발생했다. 66건이었으며 전체 아파트 단지 중 갭투자가 세 번째로 많이 이뤄졌다. 풍림아이원1차도 이달 23일 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풍림아이원1차 근처 공인중개업자도 "갭투자 문의가 많고 집값이 많이 올랐다"라며 "그러나 갭투자 물건은 다 나가서 요즘엔 잠잠하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들뿐만 아니라 평택과 시흥 집값은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이달 14일 기준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6%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택과 시흥은 각각 1.33%, 1.31%의 상승률을 보이며 경기도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가깝고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매물에 투자가 몰렸다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서울에서 가깝고,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매물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라며 "규제의 풍선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이라도 외곽지역은 투자에 좀 더 유의해야 한다"라며 "지역경제, 교통망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추후 집값이 하락할 수 있어) 깡통전세를 떠안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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